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하지만, 재린이 귀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만으로도 대표팀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기대대로 잘 성장했다. 다만, 귀화 추진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 2026 아시안게임과 2027 월드컵, 더 나아가 2028 올림픽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농구에 정통한 국내 A팀 관계자에 따르면, 재린은 현지에서 NBA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망주로 분류된다. A팀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NBA 팀만 네 팀이었다. 이 가운데에는 1라운드 지명을 염두에 둔 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재린이 한국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최근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재린을 만났던 안준호 감독은 “NBA라는 큰 꿈도 있지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않았나. 그 모습을 보며 아버지의 뒤를 잇는 아시안게임 출전, 더 나아가 금메달이라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준호 감독은 재린에게 “우리는 황금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대표가 된다는 건 너희 가족에게도 영광이겠지만, 대표팀과 황금세대들에게도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안준호 감독은 또한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의 꿈이다. 재린은 젊기 때문에 많으면 3번 이상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결론(귀화 절차)이 긍정적으로 나와야 하고, 대표팀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일단 첫 단계에서 소통을 잘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신장 표기가 제각각인데 직접 봤을 땐 208cm 정도로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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