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서머리그 참관 차 출장 중인 KCC 구단은 데이비스와의 입단 계약을 확정짓고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12일 개막한 서머리그에는 국내 10개 구단 모두가 참관하고 있다. 비NBA 선수들의 오디션 무대 격인 서머리그에서 새 얼굴을 찾거나 향후 교체 영입 후보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 이상민 코치 등으로 꾸려진 KCC의 미국 파견단은 데이비스의 입단계약서 최종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 데이비스는 현재 푸에르토리코 리그의 오소스 데 마나티 소속이다. 막바지인 시즌이 끝나는 대로 금명간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와 최 단장 등과 면담한 뒤 입단을 확정한다. 그의 입단은 이미 결정돼 있었다. KCC 구단은 그동안 그와 꾸준히 소통해왔다. 2023~2024시즌 후반기부터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데이비스로부터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재입단하고 싶다는 확답까지 받았다.
'백의종군'은 '1옵션'의 백업인 '2옵션'으로 뛰어도 괜찮다는 의미다.
KCC는 '특급용병' 데이비스의 쓰임새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혼 이후 '이상'보다 '현실'을 직시하며 한껏 겸손해진 자세를 마지막으로 믿기로 하고 손을 내밀었다. '삼고초려'의 결실인 셈이다.
KCC는 이와 함께 '1옵션'으로 그렉 먼로(34·2m8)와 계약한다. 최 단장 일행은 지난 14일 출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기 앞서 로스앤젤레스에 먼저 들러 먼로와 직접 만나 구두 약속을 받았다. 현재 에이전트를 통해 계약서를 제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고 오는 24일 귀국 이전에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2010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명된 먼로는 밀워키, 피닉스, 보스턴, 토론토, 유타 재즈 등을 거쳤다. 2021~2022시즌까지 NBA 개인통산 10시즌 동안 646경기에 출전한 경력은 KBL 리그 역대 용병 최고에 속한다.
KCC 관계자는 "먼로가 최근 2시즌간 커리어 휴식기가 있었다는 점은 모험이 될 수 있지만 골밑에서 싸워주고, 결정하는 능력은 탁월해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봐 둔 선수"라고 기대했다. 큰 덩치에 비해 트랜지션이 좋은 데이비스, 큰 키에 몸무게 115㎏의 먼로가 가세하면 새 시즌 KCC의 골밑은 한층 무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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