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라건아는 16일 OSEN과 인터뷰에서 “중국프로농구 2부리그 NBL 창사와 계약했다. 언제부터 투입 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확인했다.
창사는 중국프로농구 2부리그격인 NBL의 10팀 중 한 팀이다. NBL은 지난 6월 시즌이 개막해 11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라건아는 당장 뛸 수 있는 팀을 알아보다 중국팀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라건아는 “난 2옵션 역할도 받아들일 수 있다. 경기당 15-20분 출전시간이면 족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건아를 1.5옵션으로 영입할 팀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라건아는 KBL 10개 구단과 계약에 실패했다.
라건아는 “모든 팀들이 더 젊은 선수들만 찾고 있다. 한국에서 내 경력은 끝났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2012년 KBL에 데뷔한 라건아는 챔프전 우승만 5회를 차지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라건아는 정규리그 1만 1343점으로 서장훈의 역대 1위 1만 3231점 기록에 근접한 역대 2위다. 라건아가 KBL에서 더 뛰었다면 충분히 역대 최다득점 달성도 가능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던 미국인 라건아는 지난 2018년 특별귀화제도를 통해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한국이름도 용인 라씨 시조가 되면서 대한건아라는 의미로 라건아로 지었다. 그는 2019 농구월드컵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한국농구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는데 라건아의 공로가 컸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 소속구단, 라건아가 맺은 다자간 계약에 따라 라건아는 귀화후 소속구단에서 12개월 모두 월급을 받았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다른 국내선수보다 더 높은 훈련수당과 승리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지급받았다.
지난 7월 남자농구대표팀 한일전에서도 라건아가 빠진 뒤 이원석, 이두원 등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거 합류했다. 한국은 일본과 1승 1패를 기록했다.
라건아는 "내가 빠진 한국대표팀이 나도 어색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길 바란다"며 덕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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