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은 “영화관에서 팬 미팅은 처음이다. 이렇게 하니까 영화배우가 된 것 같다(웃음). 영화 시사회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KT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힘을 보탠 문성곤은 연봉 협상에서 보수 7억 5000만 원에 사인했다. 7억 5000만 원은 10개 구단 선수 중 최고 보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봉킹에 등극한 그는 더 커진 책임감을 안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담감은 지난 시즌이 더 컸다. 올 시즌에는 연봉에 대한 부담감은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책임감이 더 커졌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을 보고 내 가치를 평가해준 것 같아서 구단에 감사드린다. 연봉킹은 나에게 정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문성곤의 말이다.
이번 시즌 문성곤은 주장직을 내려놨다.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둔 허훈에게 캡틴 자리를 물려준 것. 주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팀에서 고참급에 속하기에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성곤은 “마음이 편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겁다. 모두에게 시즌이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허)훈이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담감이나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하기도 하다. 농구에만 집중하는 게 좋았을 수도 있는데 주장을 달았으니 책임감이 더 커졌을 거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운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시즌 KT는 무려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당연히 새 시즌 목표는 정상 등극이다. 지난 시즌 멤버들이 건재한 만큼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다.
문성곤은 “당연히 우승에 도전해야 된다. 개인적으로는 집에 내가 다시 해야 될 것들을 적어서 정리해 놨다. 이중에서 1, 2개 정도만 이룬다면 괜찮은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대로 되려면 몸 관리가 잘 되어야 한다. 내가 좀 더 좋아진다면 팀이 우승하는데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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