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만수의 귀환’ KBL 유재학 경기본부장 “농구가 자주 끊긴다면 재미있겠는가”
494 1
2024.07.10 16:05
494 1

지난 9일 KBL 5층 집무실에서 만난 유 본부장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한다. 아내가 매일 성복역으로 마중을 나오는데 ‘그 나이 돼서 생전 경험해 본 적 없는 출퇴근을 한다’며 웃더라. 나도 아침저녁으로 지하철을 타려니 어색한 점이 많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3년간 KBL 경기부와 심판부를 관장하게 된 유 본부장은 “현대모비스 총감독에서 물러난 뒤 가족들을 만나러 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1년간 지내면서 농구는 잠시 잊고 정말 푹 쉬었다”면서 “올해 2월 잠시 한국으로 왔을 때 경기본부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주위의 의견은 반반으로 갈렸다. 원로분들은 ‘네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맡으라고 하셨고, 젊은 친구들은 ‘잘해도 욕먹는 자리를 뭣 하러 가느냐’며 반대하더라.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얼마 전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1일 신임 총재 취임식에서 ‘하드 콜’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KBL이 다른 나라보다 몸싸움을 엄격하게 판정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배경을 묻자 유 본부장은 “다시 알아보니 하드 콜이나 소프트 콜이란 용어는 없더라. 다른 단어로 대체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현재 KBL에서 핸드 체크는 무조건 파울이다. 몸싸움이 일어날 때도 조금만 부딪히면 휘슬이 불린다. 이는 국제농구연맹(FIBA) 룰과는 전혀 달라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실증적인 예시도 들었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이었다. 젊은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은 예상을 깨고 일본과 1승1패로 대등하게 맞섰다. 유 본부장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더라. 어리다고 걱정이 많았는데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평가전도 FIBA 룰을 따르다보니까 몸싸움 과정에서 휘슬이 잘 불리지 않더라. 우리 선수들이 더 과감하게 골밑으로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다. 평소 같으면 파울이 나오는 장면인데 그렇지 않으니까 외곽으로 공을 빼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지금의 규칙은 공격자에게 너무나 유리하다. 또, 농구가 자구 끊긴다면 재미가 반감된다. 이를 정상으로 돌려놓자는 뜻에서 하드 콜을 강조했다. 조만간 심판부가 소집되면 이와 관련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화도 예고했다. 현재 미국프로농구(NBA)에선 비디오판독이 끝나면 필요할 경우 주심이 마이크를 잡고 상황을 설명한다. KBL은 심판이 아닌 비디오판독관이 대신 나선다. 유 본부장은 “판정을 내리는 심판이 당연히 비디오판독 상황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 정도의 자신감도 없다면 팬들이 납득하겠는가. 부담스럽다고 그러한 책임을 피하면 안 된다”고 했다. 


유 본부장 역시 감독 시절에는 심판진과 부딪히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이제는 심판들과 같은 배를 탄 사이가 됐다. 새삼 새옹지마라는 단어를 느끼고 있다는 유 본부장은 “총재님께서 신뢰와 공정을 강조하시더라.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두 단어를 소중히 여기며 경기본부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25/0003372493

목록 스크랩 (1)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토리💜] 일상 속 피부 자극부터 열감까지 싸악- 진정 시켜주는! <더마토리 하이포알러제닉 시카 거즈패드> 체험 이벤트 459 08.05 54,334
공지 [공지]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사이트 접속 불량이 있었습니다. 08.08 12,40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704,4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33,70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98,75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744,6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026,835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295,890
공지 알림/결과 ▏WKBL 2024-25 여자프로농구 경기일정 2 07.17 1,649
공지 알림/결과 🏀농구가 처음이라면? 같이 달리자 농구방 KBL 입덕가이드!🏃‍♀️🏃‍♂️ 55 21.05.24 160,9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6184 스퀘어 KCC) 이지스 인스타그램(+스토리) 1 08.08 527
6183 스퀘어 201cm 장신 슈터 김준형, 정관장에선 재능 꽃 피울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 08.08 152
6182 스퀘어 2024-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선수명단 08.08 269
6181 스퀘어 SK나이츠 도쿄 팬투어 주요일정 및 금액, 신청방법 2 08.08 527
6180 스퀘어 소노 최승욱이 말한 과제, “식스맨 농구를 버려야 한다” 1 08.08 257
6179 스퀘어 조상현 감독과 오래 훈련한 양준석, “더 목소리를 낸다” 3 08.08 176
6178 스퀘어 '유망주 IN 유망주' 현대모비스 이승우, 그를 둘러싼 키워드는 '치열함, 절실함, 냉정함' 3 08.08 155
6177 스퀘어 SK) 전지훈련에서 다 털고 털리고 왔습니다 08.07 175
6176 스퀘어 LG 양궁농구 선봉장 전성현 “날 믿고 판 바꾼 LG, 기대에 부응하겠다!” 2 08.07 288
6175 스퀘어 KCC) [2024 in태백] Ep.1 트랙 훈련 비하인드🏃‍♂‍➡ 5 08.07 512
6174 스퀘어 ‘새로운 시도’ 4점슛 도입한 필리핀리그, 이를 바라보는 KBL 감독들의 생각은 어떨까? 1 08.06 305
6173 스퀘어 녹색 유니폼 입은 DB 김시래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다” 4 08.06 418
6172 스퀘어 정관장 G장태빈 <-> LG F김준형 트레이드 2 08.05 672
6171 스퀘어 8월 2주차 연습경기 일정 1 08.05 581
6170 스퀘어 "괜찮은 선수와 성사 단계" 전창진이 점찍은 1옵션 외인, '우승팀' 합류 눈앞... 대체 누구길래 1 08.05 485
6169 스퀘어 디펜딩 챔피언 KCC... 전창진 감독이 태백에서 웃었다 "선수들 몸 상태 만족해요" 1 08.03 762
6168 스퀘어 SK) 니들이 협상을 알어? 축구에도 진심인 농구 선수들⚽ 1 08.03 416
6167 스퀘어 10kg 감량→KCC 두목 호랑이가 제대로 독기 품었다... "딸 보면 힘이 저절로 생겨요" 2 08.02 794
6166 스퀘어 '자신감 얻은' KCC 이근휘, "기대해 볼 만 한 시즌이다" 2 08.02 435
6165 스퀘어 성숙해진 KCC 김동현 “아버지(김승기 감독)한테도 인정받는 선수 되고 싶다” 1 08.02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