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DB에 합류해 벌써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종규지만, 그는 오프 시즌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단 한 번도 팀원들과 함께 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었다. 이번이 DB에서의 첫 봉사 활동.
그래서일까. 김시래, 구단 임직원들과 함께 조를 이룬 김종규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솔선수범, 힘차게 도배 작업을 이뤄내고 있었다. 김종규는 본인의 큰 키를 활용해 일반인들이 손이 쉽게 닿지 않는 천장 도배를 전문가처럼 해냈다.
김종규는 “항상 여름엔 대표팀 일정으로 봉사 활동을 못했었다. 올 시즌이 첫 참가인데 뜻깊고 의미 있는 그런 하루가 될 것 같아서 더욱 열심히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원주의 날씨는 30도를 넘어섰었다. 하루 종일 덥고 습한 무더위 탓에 선수들과 임직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종규는 “너무 힘든 것 같다. 단순히 장판을 가져다가 붙이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웃음). 상황이 열악해서 재단도 우리가 다했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김종규는 “무릎 신경 포함해 현재 모든 것을 재활에 쏟고 있는 중이다. 많이 좋아졌고 근력도 확실히 올라왔다.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보면 된다”며 현 상태를 밝혔다.
에어컨 리그에서 이선 알바노, 강상재, 김종규라는 내부 FA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DB는 박봉진과 이관희, 김시래까지 추가로 영입하며 벤치 뎁스를 강화했다. 김종규 역시 국내 선수 로스터가 훨씬 두터워진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규는 “(이)관희 형, (김)시래 형, (박)봉진이를 FA로 영입했는데 굉장히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또 오누아쿠도 다시 DB로 오게 되었는데 로슨과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워낙 좋은 선수여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규가 언급했듯, 최근 DB는 2024-2025시즌을 함께할 1옵션 외국 선수로 치나누 오누아쿠를 낙점했다. 김종규는 오누아쿠와 2019-2020시즌 합을 맞췄던 바가 있다.
페인트존 공략, 보드 장악력, 수비에 강점을 지닌 오누아쿠와 함께 코트를 누볐던 김종규는 당시 평균 13.3점 6.1리바운드 2어시스트 0.8블록슛을 기록했다.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면서 MVP 후보로 거론됐던 시즌이기도 했다.
김종규는 “5년 전에 맞췄던 부분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가올 시즌 구상도 그려가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로슨과는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종규는 “골밑 움직임뿐만 아니라 스페이싱을 위해 외곽에서의 공격 빈도도 조금은 늘려가는 방향으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었다. 벤치에서 원하는 전술이나 주문을 잘 맞춰가며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종규는 DB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종규는 “FA 때도 항상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직 팀에 합류는 못했지만 합류하는 대로 올여름을 잘 보내 직전 시즌 아쉬웠던 부분을 꼭 설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6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