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 지명되었음에도 빠르게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잡은 오재현은 지난 시즌 최우수수비상까지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평균 11.1점 2.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3스틸 3점슛 성공률 32.3%(61/189)를 기록했다.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최우수수비상 수상자는 2016~2017시즌 평균 11.6점의 이승현(KCC) 이후 7시즌 만에 나왔다.
약점이었던 3점슛을 보완해 두 자리 득점까지 올린 오재현은 국내선수 기준 공헌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전 시즌 29위에서 17계단이나 더 끌어올렸고, SK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오재현은 연봉이 대폭 오를 수 있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SK 관계자는 이를 감안해 “오재현의 보수를 3억 원까지 고려했다. 보수 순위 30위 기준이 예상했던 3억 원보다 조금 더 올라 그에 맞춘 면도 있다”고 했다.
오재현의 보수를 무작정 30위에 맞추기 위해 대폭 인상(전 시즌 대비 210%)한 건 아니라는 의미다.
2라운드 이후 지명된 선수가 보수 3억 원 이상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김동욱(14순위)이 2012~2013시즌 4억 5000만원으로 처음 넘겼고, 이대성(11순위)과 이관희(15순위)가 2020~2021시즌 각각 5억 5000만원과 3억 5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4억 원의 최성원(13순위)과 이번 시즌 3억 5000만원의 정희재(14순위)도 2라운드 지명 선수다.
이들 가운데 오재현처럼 4시즌 만에 3억 원을 넘긴 선수는 최성원이 있다. 다만, 최성원은 FA를 앞두고 입대를 했기 때문에 제대 후 계약기간에 포함 안 되는 한 시즌을 더 치렀다는 게 오재현과 다른 점이다.
또한 김동욱과 이대성, 이관희, 최성원, 정희재는 모두 FA 계약에서 3억 원 이상 보수를 보장받았다.
오재현은 FA가 아님에도 3억 1000만원에 계약했기에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물론 샐러리캡이 인상된 부분을 감안해야 하지만, 2라운드 이후 지명된 선수가 끊임없이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면 FA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고액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게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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