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LG 신임 코치는 우선 “우리 팀의 경기와 다른 팀의 경기는 물론, 다른 리그의 경기들도 많이 봤다. 그러다 보니, 전술과 관련된 액션들(‘줌’과 ‘피스톨’을 예로 들었다)을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었다. 선수 때 접하지 못했던 용어들과 움직임들도 마찬가지다”며 전력분석원 시절 배웠던 것들부터 말했다.
이어, “시즌 끝날 때, 코칭스태프 미팅에 참가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너가 D리그 코치를 할 수 있도록, 내가 회사에 건의하겠다’고 하셨다. 감독님 말씀을 들을 때에는 얼떨떨했다.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휴가 때 국장님의 호출을 받고, 정식 계약했다”며 코치 선임 배경을 덧붙였다.
그 후 “LG 선수로 있을 때, 성적을 내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암흑기를 함께 했던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치’라는 직함을 받았다. 사무국과 감독님, 코치님 모두에게 감사하다. 다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불안한 마음이 컸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도 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코치로 임명된 소감을 밝혔다.
강병현 코치는 D리그 선수들을 지도한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야 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선수들을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직접 가르쳐줘야 한다. 이는 전력분석원 시절과 가장 큰 차이.
강병현 코치는 “D리그 코치를 맡기는 하지만, 전력분석원 역할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 전력분석원 한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9월이 되면, 1군 선수들과 D리그 선수들이 나뉜다. 그때부터 D리그 선수들의 훈련 스케줄을 짜야 하고, 훈련 방침도 수립해야 한다”며 부여받은 임무를 설명했다.
D리그 선수들을 지도할 강병현 코치는 “크게 3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활동량’이다. 결국 열심히 움직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선수와 상호 존중’이다. 마지막으로는 ‘전술 및 전략에 맞는 움직임’이다. 감독님께서 생각하는 큰 틀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되, 디테일한 변화들을 가미하고 싶다”며 D리그 코치로서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D리그에 참가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더라. 절실하게 하더라’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 경기를 흐지부지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좋은 에너지를 발산해서, 자기 가치를 끌어올리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정규리그 엔트리에도 포함되고, 정규리그에도 나서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초보 코치이기는 하지만, 그의 방향성은 꽤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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