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먼저 로슨과 재계약에 힘을 쏟았다. 거의 한 달이 넘는 동안 다른 선수들와 접촉하지 않았다.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협상이 결렬되고 빠르게 움직였다.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경력자, 새 얼굴 모두를 열어두고 꾸준히 알아봤다. 그 와중에 오누아쿠에게 오퍼를 넣었고, 국내 선수 누가 있는지 물어보더라. 이후에 사인을 하면서 우리 팀으로 오게 됐다”며 오누아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오누아쿠는 2019-2020시즌 DB에서 뛰었다. 정규리그 40경기에 나서 평균 24분 57초를 뛰며 14.4점 10.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김종규와 함께 트윈타워를 결성, 새로운 DB산성을 구축하며 정규리그 공동 1위에 힘을 보탰다. 당시는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당시 DB 코치였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오누아쿠는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우리 팀에 또 다른 전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리바운드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누아쿠가 오면서 해결이 될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오누아쿠와 (김)종규를 같이 쓰는 상황이 많아질 것이다. 수비적인 부분이 더 강화되었다.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가 가장 기대가 된다. 달릴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수비 리바운드에서 시작되는 트랜지션 바스켓을 최적화시킬 것이다. 우리 팀 공격 메인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하이 로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종규는 슈팅력이 있다. 오누아쿠는 보드 장악력과 패싱력이 있다. 종규가 조금 더 활동 반경이 넓어질 것이다. 알바노와 강상재는 투맨 게임을 할 수 있다. 다이브와 퍼리 미터를 활용할 수 있다. 오누아쿠도 3점슛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공격 전개가 가능하다. 로슨에 비해 더 많은 공격 전술을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김 감독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전술적인 부분은 훈련을 거쳐 정리할 것이다. 3&D 플레이가 많다. 트리플 포스트는 무조건 가동할 생각하다. 개인적인 능력치가 높다. (유)현준도 오누아쿠와 좋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분명 활용 폭이 커졌다. 약점이었던 리바운드가 강점이 된다. 리바운드가 하위권이었다. 속공은 좋았다. 속공을 최적화시키기 위해 리바운드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영입이다.”라고 전했다.
수비 리바운드는 속공의 시발점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패배는 곧 속공 숫자로 연결된다. DB는 알바노, 강상재, 김종규, 박인웅 등 거의 모든 선수들이 속공 피니쉬 능력을 지니고 있다. 속공 득점 평균 10.3점으로 2위에 올랐다.
리바운드 열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숫자와 함께 두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 오누아쿠 영입과 함께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더욱 최적화시킬 수 있게 된 DB다.
10개 구단 중 높에서 뒤질 게 없는 포스트 진을 구축함과 동시에 현대 농구 트랜드 중 하나인 트랜지션 바스켓을 최적화시키는 신바람 농구를 펼쳐보일 첫 번째 퍼즐을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DB는 플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행보를 4강에서 멈춰야 했다. 키워는 높이 열세였다.
오누아쿠 영입은 리바운드, 보드 장악력, 속공 최적화 등에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전천후 폭격기’ 로슨에게 가려진 약점아닌 약점이었다. 김 감독이 공수에서 첫 번째로 타겟팅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세컨 옵션은 다양하게 보고 있다. 높이든, 슈팅이든 확실한 강점을 지닌 선수를 뽑을 계획이다. 분명 플레이 하나에 확실한 강점이 있어야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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