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혁은 "지난 시즌 개인적인 기록(48경기 평균 22분 55초 동안 3.6점 3.1어시스트 2.0리바운드 0.9스틸)은 나쁘지 않았지만, 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게 아쉽다"며 2023~2024시즌을 돌아봤다.
시즌을 빨리 마친 것에 아쉬움은 있지만, 개인적으론 소득이 있는 시즌이었다고. 최원혁은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내가 해야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를 구분하게 된 것 같다. 솔직히 지난 시즌에 2대2를 하면서 눈이 떠졌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전엔 볼을 주면 걸릴 것 같다는 게 있었는데, 이젠 어떤 타이밍에 줘야 하는지 알겠다. 비시즌부터 (오)세근이 형과 얘기를 많이 한 덕분이다"라며 한층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비시즌에도 슛에 대한 감각을 이어가는 중이라 훈련 때도 (슛이) 잘 들어가더라. 꾸준히 해서 연습 경기 때는 다른 슛을 해볼까 한다. 2대2에서도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992년생으로 팀에서 4번째 고참이 됐다는 최원혁. 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오세근(1987년생)과 김선형(1988년생), 최부경(1989년생)뿐이다.
이에 최원혁은 "연륜 있는 형들이 많이 빠진 건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이 힘내고 있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를 보니까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가 좋더라. 우리도 올해는 그런 부분이 좋아져서 뛰는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젊어진 팀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덧붙여 "위에서 4번째라고는 하지만, 중간에서 내가 파이팅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끌어주려고 한다"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차기 시즌 자신의 역할에 관해선 "역할에 대한 욕심은 가지지 않는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하려고 한다.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더 안 될 것 같다. (김)지후도 왔으니 지후를 어떻게 살릴지, (안)영준이가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허)일영이 형이 없다고 내가 슛을 더 많이 쏘는 건 팀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팀원들을 먼저 살리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면, 연승하고 있을 때 앞선에서 강한 수비를 했다. 그리고 그 수비로 인해 빠른 공격을 전개했을 때 많이 이겼다. 이번 시즌에도 젊고 에너지 넘치는 수비로 상대가 백코트를 못 하는 상황에서 공격하는 걸 비시즌부터 잘 준비하려고 한다"며 '강한 수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끝으로 최원혁은 "우리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는데, 직전 시즌엔 TV로 봐야 했다. 어색하더라. 다가오는 시즌엔 다시 챔프전에 진출하고 싶다. 어느 선수를 막든 쉽게 주지 않는 수비를 하겠다. 개인적인 욕심으론 나와 (오)재현이 중에 수비상을 받는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 지난번에 재현이가 수비상을 받았으니, 이번에는 좀 더 해서 내가 받아도 좋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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