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숀 롱(현대모비스) 에이전트와 관련된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KBL은 26일 “27일 오후 3시 제 29기 12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안건은 외국선수 에이전트 업무 관련이다.
이번 재정위원회는 안양 정관장의 요청으로 열리게 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정관장은 1옵션 외국선수로 롱을 점찍어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KBL 외국선수 1인 최대 보수인 6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두 달여의 시간이 흘렀고, 계약 성사 직전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계약서에 사인만 남겨둔 상황에서 갑자기 롱 에이전트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무리한 요구는 이면 계약으로 쉽게 말해 ‘뒷돈’이다. 명백히 KBL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다. 결국, 정관장과 롱의 계약은 틀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롱은 울산 현대모비스로 향했다.
롱이 현대모비스로부터 받는 보수는 44만 5000달러로 알려졌다. 정관장이 제시한 60만 달러보다 훨씬 적은 금액. 이에 정관장은 에이전트가 리그 외국선수 시장을 교란한 것으로 판단해 KBL에 재정위원회를 요청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롱과 두 달여의 영입 협상을 벌였다. 우리는 60만 달러 맥시멈 계약을 제시했고,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했다. 그런데 롱의 에이전트가 갑자기 이면 계약을 요구하더라. 당연히 우리는 거절했고, 협상이 결렬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롱이 현대모비스와 계약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평소 애정을 갖고 있던 현대모비스로 간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대모비스 구단에 어떠한 악감정은 없다. 하지만 롱의 에이전트가 이런 행위를 한 것은 분명 시장 교란이다. 심지어 우리가 제시한 것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현대모비스와 계약하지 않았나. 그래서 KBL에 검토를 해달라고 재정위원회를 요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KBL에 따르면 정관장이 제시한 자료는 꽤 구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27일 재정위원회를 통해 롱의 에이전트에게 귀책사유가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KBL 관계자는 “정관장이 재정위원회를 요청하면서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했다. 이 자료가 재정위원회를 열어서 검토할 만 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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