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 조선대의 맞대결. 한 남자가 관중석에서 후배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경희대 출신의 수원 KT 소속 박찬호였다. 그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랜만에 모교를 찾았다.
하프타임에 만난 박찬호는 “휴가가 끝나 가는데 마침 경희대 홈 경기가 있어서 왔다. 작년에는 여기서 훈련을 같이 했는데 올해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왔다. 그래도 휴가 끝나기 전에는 와야겠다 싶었다. 이 코트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관중석에서 보니 색다르다”며 경희대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KT로 이적했다. 오프시즌 연습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KT에는 하윤기와 이두원이 있었기 때문. 박찬호는 정규리그 5경기 평균 5분 38초를 뛰는데 그쳤고, 대부분의 시간을 D리그에서 보냈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시긴 했다. 그 기회를 내가 못 잡았다. 아쉽긴 하지만 내가 못했다. 중간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열심히 해서 기회가 다시 온다면 잡고 싶다.” 박찬호의 말이다.
아쉬운 지난 시즌을 보낸 박찬호는 휴가 중에도 맹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더불어 스킬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다들 살 빠져 보인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몸무게는 똑같다”며 웃은 박찬호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킬 트레이닝을 꾸준히 받고 있다. 가끔 동료 선수들과 픽업 게임도 뛴다.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휴가 중에도 꾸준히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T의 주전 빅맨은 하윤기다. 백업 자원으로는 이두원, 박준영이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정현도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박찬호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박찬호는 “(하)윤기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실력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열심히 해서 그 친구들보다 조금 더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팀 외국선수가 포워드 유형이더라. 그래서 골밑에서 버텨주는 역할을 잘한다면 좀 더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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