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은 100% 완료다"라며 운을 뗀 정희재는 "사실 1주 차 때는 너무 어색했다(웃음).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하기 편했던 것 같다. 아직 전부 다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다 친해진 것 같다"라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사실 주장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지 않나. 팬들에게, 감독님에게, 또 선수들에게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다. 그러다 보니 일단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제일 먼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중간 역할도 잘하고,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다. 충분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바라봤다.
소노는 창원 LG에서 정희재 외 이재도와 임동섭까지 영입했다. 정희재는 이들과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계속해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정희재는 "(임)동섭이는 하루 전에 미리 알고 있었다(웃음). (이)재도 같은 경우는 나도 소문으로만 들었다. 말도 안 돼, 설마 되겠어?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통화를 했다. 내가 주장이니까 자꾸 나한테 물어봤다. 아는 거 있으면 말 좀 해달라고(웃음). 나도 선수지 않나. 모른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러다가 발표 나오고 다시 통화를 했다. 서로 웃기만 하다가, 재도야 너의 이상한 패스를 내가 또 받아야 돼? 이런 식의 장난을 친 것 같다"라는 내용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동섭이도 그렇고 재도까지 워낙 친하니까 이런 농담을 많이 한다. 계속 함께 하게 되어 든든하다. 서로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운 팀에서 힘이 되는 존재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반가운 얼굴이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까마득한 홍대부고 후배 유진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했다. 정희재는 "치킨 한 번 더 사주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웃음).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고, 나도 많이 알려주고 있다. 새로운 기회를 얻었으니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희재는 주장으로서 만들어가고 싶은 분위기를 그렸다. 그는 "우리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때가 많다. 시즌 되면 더 심해진다. 선수들이 서로 가족처럼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팀이 약해 보인다. 끈끈함이 있어야 한다. 그런 팀 분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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