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은 시즌 중반 장재석(현대모비스)과의 충돌로 우측 무릎인대가 파열됐다. 약 7주 만에 돌아왔으나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보니 좌측 무릎에도 무리가 가해졌고, 시즌 막판에는 왼손 중지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까지 맞았다.
안영준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몸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무릎을 다치면서 꺾였다. 아무래도 복귀 후 (우측 무릎을)계속 신경 쓰면서 뛰다 보니 좌측 무릎에도 통증이 생기더라. 시즌 끝난 후 진단을 받아보니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져 있었다. 손가락도 한동안 끝까지 펴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시즌 끝난 후에 한 달 동안 운동을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안영준은 팀 훈련에 소집된 후 재활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부터는 부주장도 맡았다. 다시 주장이 된 최부경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한다면, 안영준은 고참과 신예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안영준은 “복무하느라 몰랐는데 복귀해서 보니 형들과 신예들의 나이 차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형들을 어려워하고 건의 사항을 얘기 못 하는 부분이 있었다. 나에게는 편하게 얘기하는 만큼, 내가 중간에서 형들과의 간격을 좁혀줘야 한다. 훈련할 때도 얘기를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안영준은 이에 대해 묻자 “지난 시즌보다는 많이 될 것 같다.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 (오)재현이도 FA다. 같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전희철 감독이 안영준에게 기대하는 건 단 하나, ‘아프지 말고’였다. “지난 시즌에 당했던 부상은 사고였다. (안)영준이는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 원래 했던 역할에서 더 욕심낼 필요도 없다. 부주장이 된 만큼, 젊은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최)부경이와 얘기도 잘 나눴으면 한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다.
안영준은 “항상 ‘매 시즌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는 말을 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팀을 먼저 생각하는 농구를 하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못 했기 때문에 당장 우승을 목표라고 할 순 없을 것 같다(웃음). 일단 다른 팀들이 무서워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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