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샤흐다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주춤했던 이근휘는 “대회 첫날 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 히로시마의 영상을 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집중해서 슛을 던지려고 했다”면서 “슛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히로시마전에서도 첫 슛을 놓쳤지만, 슛감은 좋았다”고 밝혔다.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은 이근휘에 늘 자극제가 된다. 지난해 8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과의 8강전에서 3점슛 9개 포함, 29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근휘는 “국제대회를 나가면 마음가짐이 다르고,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국제대회는 자주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발전 방향을 잡은 이근휘는 “한국에 돌아갈 때 새로운 목표를 안고 가게 됐다. 이란, 일본 선수들을 겪으면서 몸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미 트레이너와도 약속을 했다. 힘들더라도 트레이너가 만들어주시는 프로그램을 따라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즌을 일찍 마쳤던 KCC 선수단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발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에선 고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근휘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나아갈 길을 찾았다. 국제대회의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KCC가 얻은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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