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다음 아시안게임이 2026년에 열린다. 그동안 어린 선수들을 테스트할 기회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미가 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023-24시즌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KBL 구단들도 주축 전력을 차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BL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과는 같지만 과정이 다르다.
A 구단 관계자는 “5월 사무국장 회의 중 마지막 즈음에 대표팀 선발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고 2023-24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주축 전력을 보내주기 힘들었다”며 “대한민국농구협회도 한일전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은 2024 파리올림픽 대비 최정예 전력으로 나선다. 심지어 원정 연전이다. 부담이 큰 상황에서 결국 한일전이 성사됐고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안준호 감독은 최정예 전력으로 나서고자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미리 이야기도 되지 않았고 또 준비도 되지 않은 선수들을 보내주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B 구단 관계자는 “만약 대표팀 선발 관련 이야기가 미리 오갔다면 잘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소통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대표팀 선발 관련 협조 요청도 사무국장 회의 전날 왔다고 들었다. 항상 느끼지만 정말 아쉽다”며 “대표팀 합숙 기간도 처음 요청한 부분보다 많이 줄었다. 아시아컵이나 아시안게임도 아닌데 몇 주씩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농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일본농구협회는 2023년부터 매해 여름 정기적으로 평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그렇기에 올해 역시 진행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일본이 파리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한일전은 출정식이다. 제대로 된 스파링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대한민국 역시 최정예 전력을 갖추기를 요청했다고도 한다(이번 올림픽은 유럽에서 열리는 만큼 아메리카 및 유럽 팀들은 굳이 일본으로 전지훈련 일정을 잡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기에 일본 역시 호주, 대한민국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와 평가전 일정을 잡았다. 한일전은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파리올림픽 출정식이 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어린 선수들이 나서면서 일본 역시 플랜이 꼬였다. 일본 관계자는 “일본 쪽에서 이 상황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판단할지 모르겠으나 2025년에 있을 평가전에선 일본 역시 어린 선수들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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