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KCC) “첫 우승때 車 몰고 오신 어머니, 올핸 손자 車 타고 경기장에”
1,471 4
2024.06.06 06:19
1,471 4


프로농구 팬들은 전창진 KCC 감독(61)을 ‘구석기 농구인’이라고 부른다. 옛날 ‘호랑이 선생님’처럼 선수들을 독하게 몰아붙인다는 의미다. 경기 용인시 KCC 구단 체육관에서 최근 만난 전 감독도 “나는 ‘라떼’보다 더 옛날 사람”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전 감독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프렌치토스트를 즐겨 먹고, 폴킴의 노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즐겨 듣는 ‘요즘 사람’이기도 하다. 전 감독은 “선수들은 나를 늙다리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승하고 팬 미팅 행사에서 이적의 노래 ‘다행이다’를 불렀더니 다들 깜짝 놀라더라. 마음은 늘 30대인데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 참…”이라며 멋쩍어했다.


전 감독은 “2003년 첫 우승 땐 어머니가 차를 직접 몰고 경기장에 오셨는데 이번엔 손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셨다”며 “그동안 어머니께 ‘경기장에 오시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엔 마지막이라고 하니 보러 오셨더라”고 했다.


2023∼2024시즌 KCC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었는데도 정규리그에선 전체 10개 팀 중 5위에 그쳤다. 전 감독은 6강 PO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 멤버로 5위를 한 건 정말 창피하다. 정규리그 때 너무 못했기 때문에 우승해도 본전이다. 잘 마무리하고 그만두고 싶다. (챔프전 우승까지) 10번만 더 이기면 된다. 실수할 수도 있으니 10승 3패만 하자”고 말했다. KCC는 챔프전까지 10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5위 팀이 우승한 건 처음이다. 

전 감독은 “이런(국가대표 선수들이 몰려 있는) 팀은 역할 분배가 안 되면 망가진다. 불평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출전 시간을 배분할 때 선수들에게 이유를 설명했고 선수들도 받아들였다”며 “선수들도 어떤 농구를 원하는지 내게 솔직하게 얘기해줬다”고 했다. 

2022∼2023시즌까지 SK에서 뛰다가 KCC로 이적한 최준용은 ‘요즘 선수’ 중에서도 ‘요즘 선수’로 통한다. 최준용은 체육관에 대형 스피커를 갖다 놓고 훈련 때마다 음악을 크게 튼다. 전 감독은 “지금도 체육관에 들어갈 때마다 너무 시끄러운데 이젠 좀 적응이 됐다”며 “준용이가 의외로 말을 잘 듣는다. 준용이랑 정을 붙이려 시간을 많이 보냈다. 골프도 가르쳐서 늦은 시간에 스크린 골프도 같이 치러 다녔다”고 했다.

KCC는 9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농구 챔피언스리그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챔프전 우승 뒤 이어지는 구단 행사에 이 대회까지 준비하느라 전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전 감독은 “나이 먹은 사람을 불러주는데 어디든 가야 하지 않겠나. 지금이 그저 행복한 시간”이라며 웃었다.


https://naver.me/GNWw512N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다크닝과 무너진 메이크업에 지쳤나요? 네니요. 베이스맛집 입큰의 NEW 톤큐레이팅 신박템 <톤 웨어 틴티드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768 07.19 39,25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77,52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97,00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80,66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09,3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41,149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23,784
공지 알림/결과 ▏WKBL 2024-25 여자프로농구 경기일정 2 07.17 419
공지 알림/결과 🏀농구방 KBL, WKBL, NBA 인구조사 결과🏀 25 23.10.17 37,568
공지 알림/결과 🏀농구가 처음이라면? 같이 달리자 농구방 KBL 입덕가이드!🏃‍♀️🏃‍♂️ 55 21.05.24 159,0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765 스퀘어 KCC) 휴가는 끝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첫걸음💙 | 첫 소집일 비하인드🎬 4 07.19 847
764 스퀘어 KCC) 이지스 인스타그램(훈련영상) 2 07.17 821
763 스퀘어 KCC) 구단인스타) 곽동기도 은퇴한대 3 07.02 861
762 스퀘어 KCC) KCC 우승 이끈 전창진 감독과 허웅의 30년 인연 [SS 창간인터뷰] 8 06.24 2,460
761 스퀘어 KCC) [인터뷰] ‘명장’ 전창진 "바른생활 사나이 허웅" 7 06.23 1,875
760 스퀘어 KCC) 두바이는 처음이라.. 5 06.12 741
759 스퀘어 KCC) 요거나 봐 초이 나오는 턴오버 Ep.34 2 06.10 670
758 스퀘어 KCC) 웅스스 웅교창 스테이크 데이트 ㅋㅋㅋ 10 06.09 1,351
757 스퀘어 KCC) “지는 것을 싫어한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이기기 위해 집중할 거다. 일본 팀을 상대하면 꼭 이기겠다는 투쟁심도 생긴다” 8 06.09 808
756 스퀘어 KCC) 오늘 경기 볼수 있는곳(저녁 8시 30분) 7 06.09 1,133
755 스퀘어 KCC) 두바이 현장 기사 6 06.09 1,290
754 스퀘어 KCC) "공포의 브라운리가 거기 있어?" KCC의 좌충우돌 챔피언스리그 참전기…출국-귀국길 난항의 연속 10 06.07 1,799
» 스퀘어 KCC) “첫 우승때 車 몰고 오신 어머니, 올핸 손자 車 타고 경기장에” 4 06.06 1,471
752 스퀘어 KCC) "이적했는데도 SNS 메시지로 응원... 감사했죠" KCC와 다시 합 맞추는 디온 탐슨 10 06.04 1,531
751 스퀘어 KCC) 아시아 농구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KCC 이주영, 그의 참고 대상은 에피스톨라? 12 06.04 754
750 스퀘어 KCC) BCLASIA 경기 일정 (6/09-15) 10 06.03 649
749 스퀘어 KCC) 웅이 인터뷰 기사 15 06.03 1,188
748 스퀘어 KCC)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강아지가 걸어다닙니다 [현생님들3] #챌린지 #shorts 21 06.01 1,326
747 스퀘어 KCC) [매거진] 13시즌 만에 한을 푼 '슈퍼팀' KCC…그렇다면 13년 전, 지금의 멤버들은? 9 06.01 1,324
746 스퀘어 KCC) 🏀"키오프 쥴리 프로 농구 데뷔 가능?!" 농구 MVP 허웅이 인정한 악마의 농구 재능러 [현생님들3 EP.3] 10 05.30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