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도 팀 구성이 댈러스와 비슷한 사실을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주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줄 것"이라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런 선수단이면 어떤 수비든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며 "변칙 수비도 많이 나올 것 같다. 여러 수비 작전을 다 사용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핵심으로 낙점한 이정현, 이재도는 대인 수비력과 스크린 대처 능력이 좋은 가드다. 최승욱, 정희재는 여러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김 감독은 선수단이 개편됐지만 소노의 상징이 된 '3점 농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지난 시즌 소노는 경기당 35개의 3점을 던졌다. 2점(33.5개)보다 많았다. 이 부분은 역대 팀 가운데 1위다.
김 감독은 "슛 쏘는 건 건들면 안 된다. 요즘 트렌드가 그런 농구"라며 "내가 계속 시도하려 했던 농구가 바로 공격 횟수를 최대한 많이 늘리는 농구다. 계속 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재, 최승욱 등이 3점 라인 밖에서 대기하면서 코트 위 공간을 넓히고, 이정현과 이재도가 그 틈을 활용해 돌파를 시도하거나 외국인 선수의 득점을 끌어내는 장면이 자주 나올 걸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선수 기량에 대한 평가가 냉정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볼 핸들러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다.
김 감독은 "난 선수의 능력에 맞춰서 역할을 요구할 뿐이다. 50만큼 가진 선수에게 60을 요구하면 안 된다"며 "이정현, 이재도 정도 되는 선수들이면 충분히 공을 맡길 수 있다. 공격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짚었다.
이런 부분도 돈치치와 어빙에게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막중한 공격 비중을 맡기는 댈러스와 유사하다. 포워드들에게 수비와 3점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는 점도 비슷하다.
두 선수를 때로는 함께, 때로는 따로 떼어내서 쓰면서 김 감독이 원하는 농구가 40분 내내 구현될지가 새 시즌 소노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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