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소식 직후 전성현은 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고양에 와서 너무 많은 관심과 응원, 또 사랑을 받았다. 성적으로서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많이 아쉽다. 데이원 사태 당시 팬들이 물질적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도시락을 만들며 선수들을 챙겨주시기도 했다. 그때 개인적으로 '고양에 있는 동안에는 무조건 우승은 한 번 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나눠드리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성현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 마음에 한이 있다. 제가 농구를 하면서 목표한 바는 어느 정도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태극마크를 달았고 좋은 연봉도 받았다. 그런데 '고양에서 우승하겠다'는 이 목표 하나는 농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며 "제가 안양에 있을 때도 좋은 팬들을 만났지만, 고양 팬들은 '이런 팬들이 없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많은 응원을 주셨다. 그런 팬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 많이 아쉽다"고 진심을 꺼냈다.
이제 전성현은 LG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전성현은 "이재도가 LG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이재도와 제가 트레이드 돼 LG 팬들 입장에선 만족이 안 될 수 있지만, 제가 LG에 온 이유는 우승 때문이다. 우승만 바라보고 왔기 때문에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상현 LG 감독도 전성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성현은 "조상현 감독님과 통화했다. 코트에서 제가 해야 할 목표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주셨고, 경기장 밖에서도 제게 원하는 부분들을 얘기해주셨다"고 말했다.
예쁜 아내의 응원도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전성현에게 큰 힘이 됐다. 전성현은 지난 해 결혼에 골인했다. 마침 이번 트레이드는 전성현의 결혼기념일(6월3일)에 이뤄졌다. 공식발표는 4일에 났지만, 트레이드가 확정된 것은 전날이었다. 전성현은 "아내가 저를 믿고 무엇을 해도 무조건 응원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결심할 수 있었다. 제게 정말 큰 존재다. 옆에 이렇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더 큰 힘은 없다.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마침 결혼기념일에 트레이드가 이뤄져 더 의미가 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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