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팀 구성 변화가 거의 없어서인지
이번 에어컨리그는 짧은기간동안 대체 몇번의 이별을 하는지 모르겠네
10등하던 시절에 와서 불안불안한 리듬과 높은 드리블로 리딩하면서도 킬패스 꽂아주는 아슬아슬한거 짜릿할때 많았고
전 엔트리가 3점 슛 하나씩 넣은 경기도 이관희 오고나서였지
이기고 표효하면서 포토제닉 찍혔는데 생각보다 진심으로 뜨거운 선수였고
한동안 슈팅라인 선수에게 패스 후 미리 선 세리머니 하던 이관희 골때리는데 웃겼음.
삼성전에서 갈비뼈나가서 결국 사인내고 코트 나가는데 10년가까이 있던 팀에서 트레이드 되어와서 어떻게 최선을 다해뛰었는지
그 짠함에 감화되어서 입덕했던거같음. 부상후에도 눈에 확 띄는 색 옷 입고와서 뒤에서 응원하고 막내들이랑 빨래주머니 같이 끌고 그랬지.
6라에 꽂힌 감독님이 공격농구하겠다고 천명하고 이재도 마레이 데려와서
말과 다르게 늪농구하는데 사실 그게 이관희 특기이기도했음 발빠르게 잘 따라가고 높이도 있어서 세로가로수비 다 돼고
터질땐 그 기분을 못이겨서 과하기도 했던 세리머니나 성질 못이기고 테크니컬파울 받고 뭐...
한 경기내에도 쿼터별 기복이 있어서 터졌다가 말았다가 그래도 니가 공 긁어서 속공 나가줄때 그 한 두 순간이 진짜 좋았다.
간결함을 주문하는 조상현 감독이 오고나서는 이제 끝났나 싶어 아쉬웠는데 개인적으론 그때가 이관희 고점이었던거같다
그 나이에도 성장해서 결국 이겨내는구나 그게 인상깊었고...
그래도 주장이라고 꾹꾹 누르는 모습보면 성장한게 느껴져서 기특했음
아무튼 그 동안 에너지 넣어주고 이끌어주고 행복한 순간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다...더 대접받고 더 행복한 농구하기를 빌어
이거 이관희가 메인이던 21-22시즌에 유행했던 챌린지 영상이었던거같은데 속상하고 맘졸이다가 결국 플옵 못간 시즌이지.
근데 이 때 봐서인지 난 이 음악 들으면 아직도 그 시즌 엘지생각남. 두번째 트레이드 겪으며 내 맘도 다 허망하지만, 가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3F51yHDQe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