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없이 잘해야 한다”
WKBL 6개 구단은 2024년 4월을 바쁘게 보냈다. FA(자유계약) 자원들을 보강하기 위해, 서로 간에 눈치 싸움을 해야 했기 때문. 그 결과, 전력을 보강한 팀도, 전력 이탈을 겪은 팀도 존재했다.
선수들의 운명도 갈라졌다. 대박 계약을 누린 이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이도 존재했다. 어린 나이에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이도 생겼다.
안정현도 마찬가지였다. 안정현은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로 청주 KB에 입단했다. 신장을 갖춘 포워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안정현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경쟁해야 했다. 경쟁의 결과는 ‘벤치’였다. 데뷔 후 2시즌 동안 17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3분도 되지 않았다.
안정현은 결국 KB 전력에서 제외됐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오랜 시간 잡아온 농구공을 놓아야 했다.
하지만 안정현은 “시즌 중에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고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감독님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후회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후련했다”며 심경을 솔직히 고백했다.
은퇴 선수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건 ‘미래’다. 그러나 안정현은 제2의 인생을 빠르게 찾았다. 인천 신한은행 선수단의 매니저로 일하게 된 것. 선수 시절과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선수들과 코트에서 호흡하고 있다.
전문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51/0000073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