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에이스들이 있을 때 3&D 자원이 없으면 힘들 수밖에 없다. 전성현과 이정현이 집중 마크를 받았는데 이제는 그런 부분이 해소될 것 같다. 수비에서 능력 있는 친구들이고 공격에서도 잘 받아먹을 선수들을 다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영입으로 수비에 능한 자원들이 스윙맨 라인에 많이 포진하게 됐고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움직임을 많이 가질 것이다. 공격도 빠르게 하려고 한다. 잘 뛰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최)승욱이가 잘 뛰고 3점슛도 있고 수비 열심히 하는 선수고 (정)희재도 수비를 기가 막히게 하면서 공격이 안 되는 선수도 아니다. 3점슛 한 방이 있다. (임)동섭이는 열심히 슛을 쏘라고 데리고 왔고 (김)영훈이도 수비할 줄 아는 선수니까 그쪽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포워드진의 신장이 전체적으로 낮아 고민이었던 소노지만 이적생들의 합류로 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안양 시절부터 김 감독의 전매특허인 다양한 변칙 수비를 적극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소노가 가져갔던 양궁 농구 컬러 또한 이어간다.
김 감독은 "190cm가 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비의 다양화라고 해야 할까? 많은 수비를 가져갈 수 있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그런 부분들이 잘 이뤄질 것 같다. 변칙 디펜스다. 나는 평범한 걸 별로 안 좋아하지 않나. 평범하지 않은 수비를 해서 농구를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농구 추세는 싱글 포스트다. 많이 뛰고 많이 쏴야 한다. 여러 가지 작전도 많이 들어가겠지만 공격적으로는 작전보다 프리하게 가려고 할 것이고 수비에서 강한 수비로 해서 속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많이 뺏는 농구를 다시 시작한다. 올해는 그걸 할 수 있는 멤버다. 뺏고 던지는 농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더십으로 LG에서도 많은 신뢰를 받았던 정희재는 소노 이적 후 곧바로 주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희재가 리더십이 좋기로 굉장히 유명한 선수이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으로 2년 만에 돌아오는 최승욱은 이적 인터뷰에서 "감독님께 국가대표로 만들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 번 같이 해보려고 한다. 이전에는 식스맨으로 나와서 뛰었지만 이제는 스타팅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3번에 동섭이도 있고 승욱이도 왔는데 승욱이가 메인이 돼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외부 자원을 대거 영입하기까지 김 감독은 소노 프런트와 수뇌부를 향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농구 팬으로 알려진 소노 그룹 서준혁 회장이 FA 영입생들과 직접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모두가 힘을 합쳐서 FA 영입과 협상이 착착 돌아갔다.(웃음) 정말 감사드린다. 회장님이 정말 시원시원하시고 단장님도 마찬가지다. 너무 좋다. 이야기하면 바로 진행이 되고 절차에 막히는 게 크게 없다. 좋아해주시니까 되게 좋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부담감 있는 게 더 좋다"며 감사를 전했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 보강이 이뤄진 만큼 소노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이다. 김 감독은 KBL 대표 단기전 승부사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무조건 우승한다는 마음은 아니다. 그래도 6강, 4강 도전하는 것까지는 충분히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내년에 FA에 또 원하는 선수가 있으면 단장님께서 잡아주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외국 선수와 아시아쿼터 영입에 대해서는 "7월에 외국에 나가봐야 한다. 지금도 계속 체크하면서 리스트업하고 있다. 필리핀 등에서 아주 그냥 꼼꼼하게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작년에 그 힘든 상황에서도 팬들이 오히려 더 많이 와주신 것 같다. 더 신경 써주시고 응원해주신 것 같은데 팬분들에게도 플레이오프 탈락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씀드렸다. 그 약속은 꼭 지킬 것이다.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 탈락했는데도 그렇게 행복했는데 플레이오프 가면 얼마나 좋아지겠나. 나도 마찬가지고 꼭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팀을 만들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소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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