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 역시 “집이라 생각하는 팀이고, 집에 남았다고 생각한다. 떠날 마음은 없었고, 협상 과정에서 팀도 잘 맞춰주셔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다. 다른 유니폼 입고 뛰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최부경의 지난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90.7%(68/75)에 달했다. 비록 규정(80개 이상 성공)을 채우지 못해 순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통산 성공률(74%)이나 이전 시즌 성공률(73.5%)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변화였다.
최부경은 이에 대해 “루틴을 조금씩 조정해왔는데 지난 시즌이 특히 안정적이었다. 상대 팀이 테크니컬파울을 받으면 워니가 나에게 자유투 던지라고 했었다”라며 웃었다.
최부경은 “감독님만 믿고 가겠다. 감독님을 중심으로 잘 뭉쳐서 SK 특유의 조직력이 나온다면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맞춰서 기세를 올렸어야 하는데 지난 시즌은 그 부분이 부족했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내구성 있는 모습,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고참이었는데 이제 고참이다. 젊은 선수들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자신감도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SK는 최부경이 주장을 맡았던 2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허일영이 창원 LG로 이적, 올 시즌부터 최부경에게 다시 주장을 맡길 계획이다.
최부경은 “시즌 끝난 후 발목에 있는 연골 조각을 청소하는 수술을 받았다. 큰 수술은 아니었다.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했고, 13일부터 재활훈련도 시작했다. 보다 튼튼한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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