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계약
이종현은 휘문중학교와 경복고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고려대에 진학했다. 거기서는 이승현(부산 KCC)과 함께 대학 무대를 점령했다. 또한, 대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거기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주가를 올렸다.
그리고 2016 KBL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평균 10.5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순식간에 현대모비스 골밑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두 번째 시즌에도 평균 10.5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종현은 그 후에도 부상으로 고전했다. 2019~2020시즌에는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 결과, 이종현은 2020~2021시즌 직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2020~2021시즌에도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종현은 그 후 여러 팀을 떠돌았다. 그리고 2022~2023시즌 종료 후 첫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계약 기간 1년에 보수 총액 1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안양 정관장의 일원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 받은 기대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였다.
# 달라진 위치
이종현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많은 관계자들도 “(이)종현이의 열정이 살아난 건 맞다. 그렇지만 경기를 보다 보면, 종현이의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 몸 만드는 것부터 어려울 거다”며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이종현은 정관장에서 확 달라졌다. 페인트 존에서 누구보다 전투적으로 싸웠다. 정관장에 꼭 있어야 하는 존재로 거듭났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특히, 페인트 존에서 싸우고자 하는 마음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며 이종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종현을 1년 동안 지켜본 정관장 관계자도 “(박)지훈이도 잡아야 하는 FA지만, (이)종현이 역시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선수다. 종현이와의 계약도 잘 진행해야 한다”며 재계약에 가닥을 실었다.
이종현의 위치는 분명히 달라졌다. 이종현을 상대한 팀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이종현의 골밑 전투력은 팀의 안정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 높이를 강화하려고 하는 팀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전투력을 높인 이종현은 리그에서 흔히 찾을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스퀘어 [KBL 주요 FA] 1년 전에는 1년 계약, 하지만 이종현의 이번 FA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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