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KCC) 부처가 된 호랑이, 부산 KCC 원년 우승 이끌다
1,120 7
2024.05.10 06:59
1,120 7
전 감독은 “약이 오른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즌 내내 ‘수퍼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힘들었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준용이 합류하고, 송교창이 상무에서 돌아오면서 KCC는 베스트5가 전부 국가대표 출신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부상이 겹친 탓에 정규 리그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허)웅이가 찾아오더라고요. ‘감독님, KCC는 수비를 잘 못하는 팀인 것 같습니다. 공격에 더 치중하시는 건 어떨까요?’ 웅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고 코치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격 위주 전술로 개편했죠.” 선수가 감독에게 전술을 권유하는 건 월권이지만, 전 감독은 “맞는 말이니 받아들였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라는 말에 전 감독은 “시대가 바뀌었다는 걸 느낀다. 내가 아날로그라면 요즘 선수들은 디지털”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선수들을 빡빡하게 끌고 가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제는 나이 먹었다고 짜증 내고, 화내고... 이렇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지 않더라고요. 일단은 선수들 이야기를 최대한 들어주려고 해요. 훈련 전후에도 최대한 터치를 안 하려고 하는 것도 이전과 다르고요.”

전 감독은 챔프전 4차전을 앞두고 최준용을 벤치에 내리면서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차전을 마친 최준용은 “그건 면담이 아니라 잔소리라고 한다”라고 했다. 송교창은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에서 전 감독에게 격투기 기술인 암바(팔 꺾기)를 걸기도 했다. 그만큼 가까워졌다. 전 감독은 “준용이는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내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선수다. 희생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러는 친구다. 교창이도 정규 리그 MVP까지 받았던 선수인데 순순히 궂은일을 도맡았다. 한 발짝씩 양보해준 선수들에게 전부 고맙다”고 했다.

전창진은 만 39세였던 2003년 원주 TG를 이끌고 정상을 차지하면서 KBL 역대 최연소 우승 감독이 됐다. 그리고 올 시즌엔 만 60세로 역대 최고령 우승 감독 간판까지 얻었다. 전 감독은 “예전에는 챔프전을 마치면 힘이 없어서 며칠 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많이 내려놓은 덕분인 듯하다”고 했다.


전 감독은 “부산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야구 인기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는데, 챔프전 3~4차전 1만명 넘는 관중이 몰려들었다. 전 감독은 “그날은 경기가 끝나고도 1시간 넘게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드렸다. 관중의 함성만큼 힘이 되는 건 없다. 다음 시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https://naver.me/GLSXk8yt


목록 스크랩 (1)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621 06.10 57,58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94,57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53,5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00,3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20,423
공지 알림/결과 🏀23-24 KBL, WKBL, EASL, KBL D리그 경기 스케쥴🏀 끝. 18 23.10.24 31,964
공지 알림/결과 🏀농구방 KBL, WKBL, NBA 인구조사 결과🏀 25 23.10.17 33,707
공지 알림/결과 🏀농구가 처음이라면? 같이 달리자 농구방 KBL 입덕가이드!🏃‍♀️🏃‍♂️ 55 21.05.24 150,5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6868 스퀘어 '새신랑' 정관장 주장 정효근 "기대에 부응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2 06.13 255
6867 스퀘어 여농) 3X3 트리플잼 참가팀 확정 (WKBL 6팀+일본 4팀+태국 1팀+스페인 1팀) 3 06.13 175
6866 스퀘어 NBA) 'NBA 로고 모델' 농구 레전드 제리 웨스트 별세 06.13 174
6865 스퀘어 SK, 전희철 감독과 3년 재계약…“韓 최고의 농구팀 만들겠다” 5 06.13 478
6864 스퀘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 하고파" 친정팀 부름에 응답한 SK 장문호의 책임감 06.13 188
6863 스퀘어 ‘뜨거운 감자’였던 두경민 “나에 대해 냉정히 돌아본 시간이었다” 9 06.13 1,143
6862 스퀘어 안양의 새로운 얼굴 '하비 고메즈',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 팀에 활력 불어 넣을 것' 1 06.12 182
6861 스퀘어 KBL·B.리그 5개 구단 관심? 구탕은 오직 삼성만 바라봤다…출전 시간, 그리고 김효범 1 06.12 516
6860 스퀘어 "구탕의 에너지가 필요했다" 1옵션 재계약-아시아쿼터 영입 완료... 김효범 감독의 구상은? 06.12 200
6859 스퀘어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전한 다음 시즌 준비와 계획들 1 06.12 173
6858 스퀘어 일본 진출해 코트 누볐던 장문호, 친정팀 SK 리턴한다... 계약 발표 06.12 311
6857 스퀘어 KCC) 두바이는 처음이라.. 5 06.12 626
6856 스퀘어 '성장 예고' 정관장 김경원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 2 06.12 158
6855 스퀘어 국제무대=성장의 자양분, KCC 이근휘 “파워 키워 더 강해지겠다!” 1 06.12 219
6854 스퀘어 미국 무대를 꿈꾸는 최준용, 현실의 벽 넘어설까 4 06.12 1,130
6853 스퀘어 프로농구 삼성,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저스틴 구탕 영입 5 06.12 650
6852 스퀘어 확실한 존재감 만든 정관장 박지훈, '지난 시즌은 너무도 아쉬웠다' 2 06.12 195
6851 스퀘어 ‘전력 보강 기회’ 신한은행, 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획득 06.12 57
6850 스퀘어 ‘김준일 13kg 감량’ 현대모비스, 팀 훈련 일주일 연기 이유는? 3 06.12 626
6849 스퀘어 소노 앨런 윌리엄스 영입 1 06.12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