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대성이 KBL 구단과 계약을 맺는다면 이중계약이 될 오해의 소지도 있다. 규정상으로 여러 복잡한 상황이 얽힌 형국이다.
KBL 관계자는 취재진 측에서 이중 계약 관련 질문이 나오자 "관련해서 이대성 매니지먼트와 대화 중이다. 5월 중순에 경기가 있다고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구단과 협의해 볼 예정이다. 말씀은 드렸다. 21일 전에 계약하면 B.리그 쪽이랑 계약 해지나 확실한 확인서가 없으면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FIBA 규정상으론 이중 계약이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현장을 찾은 가스공사 관계자는 "빨리 이대성의 거취를 확정해야 다음 플랜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서로 확인하고 할 게 있어서 설명회에 참석했다. 제도 규정에 모든 걸 담을 수는 없다. 해석에 따른 차이가 생길 여지도 있다. 나도 명확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바운더리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했다"고 이야기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가스공사 관계자는 "FA 신청 마감 이후에 연락이 와서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다. 5월 7일부터라고 해서 5월 7일부터 FA 계획을 짜는 팀은 없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날 신청하고 다음 날에 연락하면 당황하지 않을 구단이 없다. 특히 이대성급의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이대성과는 월요일과 어제 밤까지도 전화가 와서 통화했다. 선수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일본 상황을 보고 있고 미카와 포함 3개 구단과 대화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국내도 욕심이 없지 않는 것 같다. 우선 순위가 우리 팀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도 그런 것 같아 난감한 상황이고 돌아온다고 해서 우리도 의사 표현을 해야하는데 그정도 이야기까진 대화가 오가진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이대성이 KBL 내 어느 구단으로 가더라도 규정상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의 해외 도전을 믿고 영입 의향서나 협상 제안을 하지 않은 가스공사 구단 측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에 따른 비판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다음 시즌에 이대성이 우리 팀에서 뛸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걸로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이 받을 여론적인 비판이나 트레이드가 12월까지는 안 된다는 등의 규정도 서로가 다 알고 있다. 혹시 모를까 전달도 해줬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냥 보내는 건 우리도 면이 도저히 서지 않는 일이고 이대성 본인도 평생 해온 행동과 커리어를 뒤집는 일이라 과연 그렇게 할지는 의문이다"이라고 말했다.
온전히 이대성만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렵다. 현장에서 국내 복귀 시 어떠한 장치 없이 이대성을 보낸 가스공사 측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관련 질문을 받은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기 전에 계약하고 임의 탈퇴로 갔으면 돌아올 수 있고 은퇴하고 번복하는 방식도 있다. 하지만 은퇴 번복은 사문화된 규정이라고 본다. 은퇴하고 번복하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임의탈퇴가 3년까지 가능하고 나와의 선수가 협상 자리에서는 5년 동안 KBL 팀에서 뛸 수 없는 제한이 생겨도 아무 상관없다고 하고 아무 팀하고도 계약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임의탈퇴하고 최소 2년 이상 6억 정도를 계약하면 그 금액을 묶어놔야 하지 않나. 그리고 돌아오면 그 계약을 이행해야 하는데 에이징 커브가 오거나 부상을 당해서 올지 모르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9위를 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반등을 노리는 상황에서 계약하고 보내주고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는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 우승을 하고 쉬어가는 시즌이거나 공헌을 인정해주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당장 계약 기간 도중도 아니고 FA 계약하자마자 보낼 수 있는 구단은 없다고 본다"고 본인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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