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우선 4월 1일 2023~2024 KBL 정규리그 시상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 KCC를 응원했던 팬은 당시 전창진 KCC 감독에게 파란 장미를 선물했다.
파란 장미를 선물했던 팬 A 씨는 “시즌 내내 고생한 선수들에게 작은 꽃다발을 선물하고 싶었다. KCC의 색깔과 관련된 꽃을 찾았고, 그러다가 파란 장미를 알게 됐다. 파란 장미의 꽃말인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기적’ 역시 알게 됐다”며 파란 장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단 대표이신 감독님께 파란 장미를 드렸다. 감독님에게 꽃말을 말씀드렸고, 감독님에게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을 만들어주세요’라고 말씀드렸다. 그 말을 들은 감독님께서 웃어주셨다”며 전창진 KCC 감독과 일화를 공개했다.
작업을 주도했던 A 씨는 “(6강 플레이오프 결과를 접한 후) 나에게도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았다. 그래서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다른 팬들에게 파란 꽃 풍선을 나눠드렸다. 또, 다른 팬 분들의 응원에 방해되지 않게, 손과 머리에 묶을 수 있는 리본도 제작했다”며 제작 계기와 과정을 설명했다.
여기에 또 숨은 과정이 하나 더 있다. 파란 풍선 꽃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풍선 아트를 따로 배운 것. A 씨는 “처음이기는 했지만, 다들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다. 그래서 챔피언 결정전에도 꽃 풍선을 나눠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쁨을 표현한 A 씨는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 그리고 사무국 모두 고생하셨다. 푹 쉬시고, 다음 시즌에도 잘 부탁드린다.(웃음) 항상 응원하는 팬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늘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KCC 선수들 역시 팬들의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 꼭 파란 꽃 풍선을 만든 팬들을 위하지 않아도, KCC 선수들은 팬들에게 진심을 쏟아야 한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2023~2024 CHAMPION’는 KCC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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