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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한국선수 첫 일본리그 PO 진출+전경기 주전출전’ 이대성 “감정이 복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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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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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은 한국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전 경기에 주전으로 출전하며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업적을 세웠다. 양재민 등 먼저 일본에 진출한 한국선수가 있었지만 전 경기를 주전으로 뛰면서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선수는 이대성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대성은 라이언 리치맨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물론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대성은 불과 지난 시즌 KBL에서 경기당 18.2점을 폭발시키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대성이 일본에 진출한다고 할 때만 해도 토가시 유키, 가와무라 유키 등 일본대표 가드들과 진검승부를 기대했다.

막상 일본에 도착하니 감독이 원하는 것은 이대성의 포워드 출전과 수비에서 궂은일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양복을 사와서 작업복으로 쓰는 셈이었다.


이대성은 “일본에서 빠른 가드를 잡기 위해 비시즌 체중을 감량하며 운동을 많이했다. 감독이 포워드를 시켜서 놀랐다. 감독과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감독의 결정은 이대성의 기량이 아닌 일본프로농구의 특이한 시스템과 팀사정 때문이다. 일본프로농구는 외국선수를 셋까지 보유하고 둘이 코트에서 동시에 뛴다. 페인트존에 상대 외국선수까지 네 명이 고정으로 서있어 공간이 빡빡하다. 


여기에 이대성처럼 아시아쿼터 선수 또는 귀화선수를 추가로 쓸 수 있다. 흑인선수라도 일본국적을 취득하는 순간 국내선수로 본다. 도쿄나 치바 같은 빅클럽에는 일본국적 혼혈선수까지 추가해 흑인선수 넷이 동시에 코트에 서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결국 아시아쿼터 선수가 상대 흑인선수를 이겨주지 못하면 반대로 집중공략 대상이 된다. 흑인선수 대신 아시아쿼터 한국선수를 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이대성이 매치업에서 흑인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시즌 내내 이대성은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가 아닌 스몰포워드로 뛰었다. 일본국내선수 중 아시아쿼터를 막을 수 있는 장신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자신보다 10cm 큰 흑인선수까지 막아내며 미카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공격본능이 있어 답답한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이대성은 외국선수로서 해외리그서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리치맨 감독 역시 이대성의 성숙한 태도와 성실한 훈련자세 등을 높이 샀다. 그 결과 한 경기도 빼지 않고 이대성을 중용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이대성은 “플레이오프를 해냈다! 전 경기 주전으로 출전해서 플레이오프까지 뛰게 됐다. 진짜 감정이 복받친다”며 감격했다.

시즌 후반 오사카 에베사에 합류한 이현중도 “대성이 형도 마음고생이 있을 것이다. 볼핸들러를 하다가 수비수를 하니까. 대성이 형이 저에게 ‘호주에서 네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형도 거기서 자리를 잡았다.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똑똑하고 배울 점이 많은 형이다. 자리를 알아서 찾을 거라고 믿는다. 지켜보고 있다”며 이대성을 응원했다.


이대성이 일본에서 꾸준히 출전했지만 KBL 복귀설도 돌았다. 팀내 적은 역할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대성은 일본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CC가 5일 우승하면서 KBL 시즌은 끝났다. 이대성이 다음 시즌 KBL로 복귀하려면 5일까지 선수등록을 해야 했다. 미카와가 플레이오프에 가면서 자동으로 이대성은 다음 시즌도 일본에서 뛸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일본은 대부분의 선수가 매년 연봉협상을 새로 하고, 팀을 자주 옮기기도 한다. 일본내 다른 팀에서도 이대성의 가치를 알아보고 영입을 타진할 수 있다. 이대성의 이번 플레이오프가 그래서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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