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으로 불리우던 미국 농구 대표팀이 한창 국제무대를 평정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상대팀들이 가장 압박을 느꼈던 부분은 바로 슈퍼스타들의 '물량공세'였다고 한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기껏 벤치로 들어가도, 교체되어 나오는 선수가 르브론 제임스나 케빈 듀란트더라"라는 한 문장으로 잘 요약된다.
다른 유럽이나 남미의 강팀들이 많아야 NBA급 스타들을 두세 명 정도 보유했다면, 선수 전원이 NBA 슈퍼스타로 구성된 미국은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한 '차륜전'으로 상대를 경기 내내 괴롭힐 수 있었다. 상대는 어느 정도 선전하더라도 결국 체력과 선수층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기 마련이다.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평균 20점을 넘긴 선수는 라건아(20.3점) 한명 뿐이지만, 허웅이 18.3점, 송교창이 11.8점, 알리제 존슨이 13점, 최준용이 12.8점으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길만큼 특정 선수에 대한 편중없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날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매경기 팀 내 득점리더가 바뀌고, 한 선수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나서서 그 빈 자리를 메운다. 3차전에서 허웅이 26점을 터뜨리며 동생 허훈과의 쇼다운에서 판정승을 거뒀고, 4차전에서는 송교창(6점)이 주춤하자 그동안 부진하던 최준용이 나서서 2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의 선봉장이 된 것이 좋은 예다.
KCC는 다수의 스타 선수들이 오직 승리를 위하여 하나로 뭉쳤을 때 팀이 얼마나 강해질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고 할만하다.
"최준용이 기껏 벤치로 들어가도, 교체되어 나오는 선수가 이승현이나 송교창이더라"라고 바꿔도 될 완벽한 예시
승리의 KC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