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스 허훈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2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적장 전창진 KCC 감독 조차 "허훈 대단하더라. 챔프전은 저런 정신력이다"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경기 후 허훈은 "1차전 지고 팀 분위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한 경기 이겼다고 좋아할 일 아니다. 비디오 보고 부족한 점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 좋은 결과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훈은 "다 힘들다. 상대도 힘들다. 그렇다고 안 뛸 수 없다. 정신력 싸움이다. 많이 먹고 푹 자면 된다. 이제 뛰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40분이 아니라 180분도 뛸 수 있다"라며 마지막 남은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물러날 곳은 없다. 허훈은 "1차전 지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보여준 것이 없었다. 화가 나고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죽기살기로 뛰자고 했다. 다음 경기도 똑같은 마인드로 우승하는 그날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 훈이 KT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이었다.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 훈은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며 “2차전도 완벽한 건 아니었다”고 짚었다. 허 훈은 이어 다음과 같은 각오를 전했다.
“패리스 배스가 힘들 땐 내가 더 해줘야 한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하윤기와 2대2를 해야 하는데 자꾸 1대1을 했다. 더 보완해야 한다. 3차전에선 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