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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KCC) "논란? 실력으로 밟아주마" KCC의 역사적 4강 4차전 뒷이야기…'언론플레이'에 분기탱천 "실력으로 입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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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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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살기'를 품은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있었다. '비하인드스토리'는 이날 오전 시작됐다. 오전 9시쯤 훈련을 시작하려던 선수단에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경기 당일 오전 마무리 훈련에 앞서 감독이 숙지사항을 주지시키는 의례적인 미팅이 아니었다. 구단 단장까지 참석했다. 2승1패로 유리한 상황인 만큼 화기애애 파이팅을 결의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사실상 '분기탱천'이었다.


이날 오전 한 매체를 통해 느닷없이 등장한 '판정 논란' 관련 보도 때문이었다. 3차전에서 90대102로 패한 DB가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는데, 총 10개 가량의 오심이 인정됐다는 등 심판설명회 과정, 내용이 낱낱이 공개됐다. KCC 구단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마치 KCC가 판정 덕을 보고 여기까지 왔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억울하기도 했다. KCC 구단에 따르면 2차전에서 71대80으로 패했을 때, KBL에 서면으로 판정 설명을 요청해 11개의 오심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굳이 공개하지 않았다. '농구판'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이다. 농구는 플레이 특성상 판정 논란이 늘 따르는 종목이다. 대부분 '패자'에게서 '심판탓'이 단골로 등장한다. 면피용 탈출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박빙으로 패했을 때나 호소력이 있지, 큰 점수차나 경기내용 완패일 때는 '비겁한 핑계'로 보일 뿐이다. 게다가 정규리그 내내 10개 구단 공히 판정으로 인한 득-실을 번갈아 겪기 때문에 딱히 특정 팀이 득을 많이 봤다고 단정할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농구계 심판설명회는 '최대한 공정하도록 주의해 달라'는, 심판들에게 심리적 경각심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오심 인정된다 해서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설명회 내용을 공개한들 '판'만 혼탁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KCC의 설명이다.


이 대목에서 KCC의 감정은 당혹감과 억울함에서 분노로 발진했다. 하필 '판정 논란'이 경기 당일 오전에 등장한 타이밍으로 볼 때 '언론 플레이'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사실 심판설명회 결과가 경기 당일 공개되는 경우는 이례적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4차전에 앞서 미디어 미팅에서 "약이 올라서라도 빨리 끝내야겠다"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선수단의 '분기탱천'은 그보다 더 했다.

선수단은 오전 긴급회의에서 "판정 덕을 봤다느니 그런 소리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실력으로 오늘 제대로 이겨서 증명해주자"고 '죽을 각오'를 했다고 한다. 실제 그랬다. 라건아는 1쿼터에만 블록슛 3개나 기록하는 등 PO 한 경기 개인 블록슛 타이기록(6개)을 세울 정도로 이를 악물었고, 다른 선수들은 살벌한 눈빛과 골 세리머니로 DB와의 기싸움에서 압도했다. '판정 논란'이 되레 KCC의 승부욕을 자극,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KCC 관계자는 "3차전 1쿼터 최준용과 디드릭 로슨이 엉킨 상황에서 최준용에게 개인파울, 로슨에 U파울을 판정한 것에 대해 DB가 문제삼았는데, DB 주장대로 최준용에게 U파울을 주면 더 심한 대응으로, (농구)공으로 최준용을 폭행한 로슨은 퇴장감이다. 퇴장은 출전정지 추가 징계도 나올 수 있었다"면서 "억울함, 분노를 경기력으로 승화시키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76/000413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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