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DB 구단은 유현준의 은퇴를 만류했다. 백업 포인트가드로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었기 때문.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성장 가능성도 컸다.
이 과정에서 한상민 코치가 나섰다. 올스타게임이 열렸던 14일 유현준과 술자리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올스타게임을 마친 후 김주성 감독까지 가세해 유현준을 설득했다. 김주성 감독과 한상민 코치의 노력 끝에 유현준은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다시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김주성 감독은 18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상민 코치가 올스타 휴식기에 본인이 한번 설득해보겠다고 하더라. 나는 술을 못 먹어서 한상민 코치와 (유)현준이가 밥 먹으면서 술 한 잔을 곁들였다. 나도 올스타게임이 끝나고 뒤늦게 합류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계속 설득했다. 다행히 현준이가 내 마음을 알았는지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음을 다잡은 유현준은 하루가 지난 15일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DB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는 유현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 감독은 “연이은 부상 때문에 힘이 들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현준이는 우리나라에서 이제는 보기 드문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닌가. 능력이 아깝기 때문에 잘 활용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팀에 녹아들다보면 충분히 출전 시간을 늘려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기사 떴길래 가져왔어
한코치님 감독님 고생 많으셨네
현준이도 마음 잘 잡고 힘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