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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KCC) KCC '슈퍼팀'의 마지막 조각 이승현 "농구 못하니까 안 좋은 소문까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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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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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꾸준히 10점대 평균 득점과 5~6개 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모습이다.

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고도 이승현의 부진은 전창진 KCC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이승현은 "농구를 시작하고 이런 슬럼프는 처음이다. 11월27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3분55초만 뛴 경기가 있는데 이때부터 정말 바닥이라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쉬는 날에도 오전-오후-야간으로 더 훈련에 집중했지만 컨디션과 기분이 오히려 더 가라앉았다"고 했다.

이어 "농구를 못하니까 '요즘 승현이가 훈련은 안 하고, 술만 마시고 다닌다'라는 소문도 들리더라. 코트 안팎에서 스스로 점점 어두워지고, 소외된다는 기분을 받았다"고 보탰다.

이승현을 비롯해 라건아, 허웅, 최준용, 송교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이업을 구축한 KCC는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마지막 조각인 이승현의 부활은 KCC에 절실했다.

동료들이 힘썼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허웅과 최준용은 매일 이승현의 숙소 방에서 살다시피 했다. 특히 최준용은 "선수가 운동이 안 풀릴 때, 혼자 있으면 안 된다"며 이승현과 함께 잠을 자는 날도 많았다고 한다.

이승현은 "준용이와 웅이가 매일 방에 와서 나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했고, (송)교창이는 어리지만 훈련이나 시합에서 '형이 계속 슛을 쏴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줬다. 라건아도 '너는 잘하는 선수다. 분명히 극복할 것이다'며 계속 훈련 파트너로 나서며 힘을 줬다. 주장 (정)창영이 형도 특별히 배려해줬다"고 했다.

언제나 묵묵히 제몫을 하는 이승현의 부진이었기에 그의 '슬럼프 탈출'은 선수단에도 큰 숙제였던 셈이다.

과거 오리온에서 함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허일영(SK)은 아끼는 후배의 부진에 집까지 찾아와 격려했다. 김태술 해설위원은 "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있으면 팀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거다. 기회가 올 것이니 꾹 삼키고 이겨내라"고 조언했다.

주변의 격려와 응원에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승현은 지난 19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4쿼터 종료 1분47초를 남기고 송교창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자 교체 투입됐다.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솔직히 감독님께서 나를 부르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를 쓰실까'라고 생각했는데 믿어주셨다. 마지막에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했다.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던 이승현은 "코트가 아닌 밖에서 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게 보였다. 우리 팀의 변화하는 모습이 한 눈에 보였다. 12월12일 2차 연장까지 갔던 가스공사전부터 선수들이 달라졌다. 연장에서 우리 팀 선수들의 수비가 매우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체적으로 수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경기였던 것 같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연승 중이다"고 했다.

이어 "내가 완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겨우 한 경기에서 내 역할을 한 것이다. 10점이나 1점이나 내 기록보다는 결국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원래부터 나는 기록에 연연하는 선수가 아니다. 팀 승리와 함께 서서히 나의 완전한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5월 결혼한 이승현은 내년 5월 아빠가 된다. 내년이 청룡의 해, KCC의 홈 유니폼 색깔이 짙은 푸른색임을 고려해 태명을 '파랑이'라고 지었다.

이승현은 "목표는 변함없이 우승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파랑이'에게 챔피언 반지를 꼭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KCC는 오는 30일 수원 KT를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003/001228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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