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창진 감독은 정관장전을 앞두고 "상하위 팀을 가리지 않고 시소 게임을 해 힘든 부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4연승 기간에도 쉬운 승리가 없었던 탓이다. 전창진 감독은 "어느 정도 레벨이 있으면 솔직히 편하게 해야 하는데…"라면서 "오늘 미팅은 전술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은 "장점도, 단점도 본 경기"라면서 "대체적으로 흥이 나고, 밸런스가 맞으면 상당히 무서울 정도로 득점이 살아난다. 다만 가라앉으면 빡빡한 느낌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3쿼터 기선 제압을 잘해준 것이 승리 요인이다. 라건아가 가운데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모처럼 외곽이 터져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기를 처음 해봐서 얼떨떨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KCC는 3쿼터부터 무섭게 달렸다. 3쿼터 속공만 4개였다. 라건아와 최준용, 송교창이 함께 달리니 수비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 속공이 되니 허웅, 이근휘의 외곽까지 폭발했다.
전창진 감독은 "1, 2쿼터는 체력 안배, 3, 4쿼터는 승부를 보는 포맷을 맞춰가고 있다. 1, 2쿼터에 몸이 풀리고, 3쿼터부터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수비를 열심히 했다. 공격에서는 라건아까지 달려줬다. 달리는 농구가 되면 신장이 있어서 무섭다. 외곽에서 허웅, 이근휘가 같이 터져주니까 그동안 점수가 빡빡했는데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오늘부터 힘든 일정이 시작됐는데, 선수들의 체력을 많이 안 쓰고 경기를 해서 조금은 다행"이라면서 일요일과 월요일 경기를 잘 치러야 하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연전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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