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디드릭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 등 빅맨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같이 뛰어준다. 김영현 최승욱 박인웅 등 수비와 3점슛이 강점인 선수들도 자신있게 제 몫을 해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 방식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집중 과외’ 수준의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직접 코트에서 몸으로 뛰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지도한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감독은 “다들 열심히 해서 뭔가 해야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멋쩍어 했다. 이어 “말로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사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선수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DB에서 정규리그 5회,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정규리그·챔프전 최우수선수(MVP)도 각 2회씩 수상했다. DB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다. 김 감독은 “저나 선수나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서 “초보 감독인 제가 같이 배워서 팀이 동반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만 걱정도 많다. 김 감독은 “리그에 복귀한 에이스들이 많아졌다. 다른 팀들의 견제는 더 심해지고 위기도 올 것”이라며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팬분들이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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