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것이 ‘농구원로 외압설’이다. 농구계에서 “방열 전 농구협회장 등 농구원로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추일승 감독에게 ‘FIBA 심판에게 찍힌 이대성과 최준용을 선발하지 마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써서 전달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방열 전 회장은 OSEN과 통화에서 “처음 듣는 소리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FIBA 기술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작성한 각국의 전력분석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추일승 감독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자료는 전달하지 못했다. 대회 중에는 일체 전화나 문자 등 연락을 하지 않았다. 대회가 끝난 뒤 추 감독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이 전부”라고 소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방열 전 회장은 “내가 농구협회 회장에서 물러난 것이 벌써 3년 전이다. 두 선수가 국가대표로서 보여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한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두 선수를 뽑지 말라는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농구인 B는 “국가대표 엔트리 선발을 앞두고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원로들이 이대성과 최준용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말이 있었다. 선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 반박했다. 방열 전 회장이 자의든 타의든 실제 선수선발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다.
‘한국선수가 FIBA 심판에게 찍혔다’는 내용을 두고 농구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농구인 C는 “FIBA는 프로페셔널한 조직이다. 해당심판이 당시 최준용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순 있다. 그렇다고 심판들 전체가 담합해 다음 국제대회에서 한국에게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보복한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심판도 자신의 커리어가 달렸는데 그렇게 하겠는가? 한국경기에 어떤 심판이 배정될 지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문했다.
농구인 D는 “설령 이대성과 최준용이 심판에게 찍혔더라도 기량이 있다면 안고 가야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심판이 무서워 꼭 필요한 선수를 뽑지 않았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두 선수를 컨트롤하지 못한 것도 결국 추일승 감독의 책임”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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