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은 고향인 안양으로 돌아왔다. “FA 협상 기간에 SK와 먼저 얘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 잘 풀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성장할 수 있는 데를 처음부터 생각했다”고 8일 설명했다. 이어 “고민을 하던 시기에 인삼공사에서 좋게 봐주셨다. 김상식 감독님이 저의 발전을 도와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고 마음이 많이 끌렸다”고 덧붙였다.
새 팀이 낯설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기대도, 긴장도 많이 했는데 다들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면서 “SK에선 지시한 대로만 움직이는 스타일이었다. 인삼공사에서는 포인트 가드 역할을 보면 제가 선수들을 지시해야 한다. 공부도 많이 하고 선수들의 성향도 파악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의 스타일도 익혀야 한다. 김 감독은 코트 위의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션 오펜스를 추구한다. “제가 해보고 싶었던 농구”라고 강조한 후 “5명이 움직이면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지금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최성원은 “감독님은 슈팅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신다. 다 열심히 해놓고 마지막에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의미가 사라진다고 말씀하신다. SK에선 동료의 패스를 받아먹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주도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 기간 3년에 보수 첫해 4억원을 받으며 FA 대박을 터뜨렸다.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목표도 확실하다. 그는 “일단 팀이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저희 팀 선수들이 많이 바뀌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인삼공사 이적 후 어시스트에도 신경 쓰려고 한다. 어시스트 1위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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