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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인삼) [바코 인사이드] 렌즈 아반도가 꾸는 원대한 꿈, 필리핀 선수 최초 KBL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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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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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지원
대부분의 운동 선수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다. 부모님의 허락이 동반되지 않으면, 어린 유망주들은 운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
아반도의 시작 또한 그랬다. 다만, 차이가 있었다. 아반도의 부모님이 아반도의 선택을 적극 지지했다는 점이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은 아반도는 농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 유망주로서 성장할 여건도 마련했다.

농구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랑 100m 달리기, 농구 등 여러 종목을 했었어요. 그 중 농구에 가장 흥미를 느꼈어요. 또, 필리핀은 어디에든 농구 골대가 있어서,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었죠.
초등학교 때는 3대3을 많이 했고,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5대5를 제대로 했습니다. 농구가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팀원들과 다른 지역에 가서 픽업게임도 많이 했어요. 좋은 추억과 기억이 많아요. 할 때마다 행복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반대하지는 않으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경을 아예 안 쓰셨어요.(웃음). 제가 어렸기도 했고, 그냥 재미로만 한다고 생각하셨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제가 경기하는 모습이 TV에 나오고 나서부터, 부모님께서 저를 서포트해주기 시작하셨어요. 저를 엄청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또, 제가 College in Calasiao Pangasian 소속으로 시합을 하는데, 우연히 나폴레옹 폰테레라(Napoleon Fontelera, 필리핀 정치인)를 만났어요. 팀을 운영하시는 분이고 영향력도 대단하신 분인데, 경기 후 저한테 “마닐라에 있는 Univ. of Santo Tomas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분께서 말씀하신 대학교는 엄청 큰 학교입니다. 저한테는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 분에게 “바로 가겠습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렇지만 가족들한테는 일부러 이야기를 안했어요.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마닐라에 간지 한 달이 지난 후에야, 가족한테 이야기했어요.
처음에는 안 믿으시더라구요. 제가 “진짜야”라고 다시 말씀드리니까,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 뒤로는 저를 더욱 든든하게 지원해주세요.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부모님께서는 무조건 지지해주세요. 가족들은 저에게 늘 감사한 존재입니다.

마른 체격이 아킬레스건이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셨나요?
체격은 작은 편이지만, 몸이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농구에 필요한 힘을 갖췄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도 농구하면서, 체격 때문에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었어요.(다만, “농구에 필요한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놓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농구는 피지컬로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멘탈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강한 정신력을 갖췄다면, 경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마음가짐은 농구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해요.

정말 궁금한 게 있습니다. 탄력은 어떻게 키우신 건가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점프를 높게 뛰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탄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따로 한 것도 아니었고요. 다만, 몸 전체의 근력을 기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탄력은 타고난 것 같아요.

필리핀 농구 유망주, 한국을 찾은 이유는?
아반도는 지난 2022년 6월 필리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첫 경기를 한국에서 치렀다. 정교한 슈팅과 고무줄 같은 탄력으로 한국 농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아반도의 역량도 돋보였지만, 아반도가 느낀 것도 많았다. 특히, 자신이 막았던 허웅(전주 KCC)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허웅의 공격을 블록슛했지만, 허웅에게 결정적인 실점도 했기 때문이다.

한국 팬들이 아반도 선수를 처음 본 건, 2022년 6월에 열린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필리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이었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필리핀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습니다. 운이 좋았어요.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명예로운 일이었습니다.
대표팀에 선발되고 처음 온 곳이 한국이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설레고 좋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긴장을 엄청 했던 것 같아요. 평가전이라고는 해도, 필리핀을 대표해서 뛰는 거니까요.
하지만 경기가 시작됐을 때는, ‘모든 필리핀 사람들이 우리 팀원들을 응원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힘을 많이 얻었고, 그 순간들을 즐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들이었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그 때 느낀 한국 농구는 어떠셨나요?
수비가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볼 흐름도 엄청 좋았어요. 또, 한국의 홈에서 하는 경기라, 한국이 유리한 것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좋은 슈터들이 많아서, 수비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허웅 선수가 제일 인상적이었고요.

허웅 선수가 인상적인 이유는 어떤 거였을까요?
제가 허웅 선수를 한 번 블록슛했지만, 허웅 선수는 클러치 때 저를 앞에 두고 빅 샷(3점)을 성공했습니다.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죠.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좋은 팀과 한국 대표팀에 있는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게 너무 좋았습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에 KBL에서 뛰게 된다면,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반도 선수의 슈팅과 탄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로 뛰는 첫 경기라서, 의욕이 넘쳤습니다. 경기 전에는 저 자신에게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그 분들께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저희 팀 캡틴인 키퍼 라베나가 저에게 “너의 위치로 빠르게 가있으면, 내가 슛 찬스를 만들어줄게”라고 했습니다. 라베나의 패스 때문에, 마음이 더 편해졌어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제 역할은 슛을 많이 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슈팅에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감독님과 코치님, 팀원들 모두 믿음을 많이 줘서, 저의 책임감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평가전이 열린 곳은 안양실내체육관입니다. 지금의 홈 코트이기도 한데요.
많은 관중 앞에서 농구를 했습니다. 그 날 열기는 굉장했어요. 필리핀 팬 분들도 많이 오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하지만 경기 시작 후에는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필리핀을 대표해서 경기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경기를 이기려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곳, 아반도의 새로운 홈 코트가 되다
KBL은 2022년 5월 아시아쿼터제 확대를 발표했다. 일본 선수로만 한정됐던 아시아쿼터제를 필리핀 선수까지 확대한 것.
여러 필리핀 선수가 KBL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아반도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은 아반도는 안양 KGC인삼공사로 행선지를 정했다.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던 안양실내체육관을 홈 코트로 삼게 됐다.

KBL이 아시아쿼터제를 필리핀 선수까지 확대했습니다.
KBL의 아시아쿼터제 확대는 알고 있었지만, 제가 KBL에 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다만, 제가 KBL로 가게 된다면, 제 기량을 더 많이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필리핀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요.

행선지는 KGC인삼공사였습니다.
강팀이기 때문에, KGC인삼공사를 선택했습니다.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제 기량이 발전하려면,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이 컸죠.

2022년 9월 말에 KGC인삼공사로 합류했습니다. 첫 인상은 어떻던가요?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또, 한국 오기 전에 코로나19랑 부상 때문에, 몸이 별로 안 좋았어요. 하지만 선수들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너무 고마웠어요. 그 뒤로도 편하게 대해줘서, 선수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저희 팀원들이 너무 좋습니다.(웃음)

한국 팀의 훈련 방식과 필리핀 팀의 훈련 방식은 어떻게 다르던가요?
실전처럼 훈련하는 게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진심으로 하는 게 느껴졌어요. 에너지 레벨도 남달랐고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 몸 상태가 초반에는별로 안 좋았습니다. 훈련을 따라가는 게 조금은 힘들었어요.(웃음) 특히, 수비 훈련이 필리핀에서 했던 거랑 많이 달랐어요. 생각보다 디테일한 움직임들이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수비에 적응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원대한 꿈
아반도는 2022~2023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팀원들의 믿음 덕분에, 3점슛과 탄력을 이용한 플레이 등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보여줬다. 특히, 지난 11월 18일 원주 DB전부터 5경기에서 평균 15.6점을 퍼부었다.
아반도는 KGC인삼공사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아반도는 ‘자리잡기’로만 KBL 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필리핀 선수 최초로 KBL 우승 트로피를 쟁취하는 것. 그게 아반도의 최종 목표였다.

KBL 데뷔 초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습니다.
KBL 컵대회 때 당한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에는 재활에만 집중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몸이 완전한 건 아니에요.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해요.
기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그에도 더 적응해야 해요. 특히, 수비를 더 연습해야 될 거 같아요. 수비 실수를 많이 해서, 팀원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거든요. 그래서 더 배워야 하고, 더 적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팀원들이 저를 이해해주고 신경 써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2022년 11월 18일 원주 DB전부터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김상식 감독님께서 저한테 “필리핀에서 했던 농구를 그대로 해라. 실수해도 괜찮으니, 너의 농구를 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많은 기회와 믿음을 주셨죠. 지금도 자신감도 많이 심어주세요.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해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더 갖고 있습니다. 더 집중하려고 하고요. 또, 코치님들과 팀원들도 저를 많이 믿어주세요. 특히, 캡틴인 (양)희종이형이 “넌 잘할 수 있어. 난 널 믿어”라고 늘 힘을 실어주세요. 다들 저를 많이 믿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지금의 활약을 지속하려면, 어떤 걸 더 해야 할까요?
시즌이 길기 때문에,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집중해야 해요. 그리고 제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나서는 강한 견제를 받기 때문에,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해내야 해요.

더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
코트 위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그 점을 팬 분들께 약속하고 싶어요. 또, 저희 KGC인삼공사 팬 분들이 저희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저는 한 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무조건 우승입니다. 팀의 통합 우승에만 집중할 거예요. 또, 필리핀 선수 중 가장 먼저 KBL 우승 트로피를 만지고 싶습니다.

https://naver.me/GJF1Ry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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