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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인삼) [바코 인사이드] 변준형이 바라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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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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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이 ‘PERFECT 10’?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KBL 역대 최초 ‘PERFECT 10’을 달성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10전 전승.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
제러드 설린저(현 CBA 선전 레오파즈)와 전성현(현 고양 캐롯)의 힘이 컸다. 설린저의 지배력과 전성현의 득점력이 있었기에, KGC인삼공사가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보여줬다.
변준형도 PERFECT 10에 힘을 보탰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그랬다. 4경기 평균 23분 39초 동안 11.8점 2.3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그 중 2차전이 백미였다. 승부처에서의 스텝 백 3점슛을 포함해, 23점으로 KCC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뷔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러드 설린저가 대체 외국 선수로 가세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확신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설린저가 처음에 “몸이 아직 완벽하게 올라온 게 아니다. 초반에는 경기를 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나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팀원들 모두 설린저 합류 초반에는 결과를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설린저가 점점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저희와 시너지 효과도 컸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워낙 잘해줬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우승을 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셨듯이, 해당 시즌에 ‘PERFECT 10’을 달성했습니다.
이 정도의 성과를 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경기를 이기고 있더라고요. ‘PERFECT 10’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생긴 후에야, 다들 “한 번 해보자”며 동기부여를 했던 것 같아요.

데뷔 첫 우승이었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가 그때는 너무 심각했어요. 체육관에 수용할 수 있는 팬들이 한정됐고, 우승 후에 다같이 모일 수 있는 환경도 형성되지 않았죠. 그런 점들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홀로서기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종료 후 제러드 설린저와 이재도(현 창원 LG)를 놓쳤다. 팀의 에이스와 야전사령관이 동시에 빠져나갔다. KGC인삼공사의 전력 누수는 꽤 컸다.
특히, 이재도의 이적은 변준형의 변화와 직결됐다. 이재도가 팀을 떠나면서, 변준형이 포인트가드를 맡았기 때문.
볼 핸들링과 스피드, 득점력을 겸비한 변준형이었다. 하지만 포인트가드는 다른 문제였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팀원들을 아우르는 포지션이기 때문. 그래서 변준형은 ‘홀로서기’라는 과제와 마주했다.
하지만 변준형은 자신의 과제를 완벽히 해냈다. ‘공격형 포인트가드’의 적합한 사례로 거듭났다. 이재도 없이도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이재도와 제러드 설린저 없이, 2021~2022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포지션을 포인트가드로 변경하면서, 어려운 점이 더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고, 팀원들도 저에게 바라는 점들을 주문했죠. 서로 어떤 걸 원하는지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긍정적으로 쌓였고, 지금의 역량을 갖춘 원동력이 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포인트가드를 처음 맡았습니다. 어떤 게 제일 어려우셨어요?
저의 가장 큰 강점은 공격입니다. 그렇지만 포인트가드는 공격해야 할 타이밍과 패스해야 할 타이밍을 나눠야 해요. 경기 운영도 생각해야 하는데, 제가 흥분해서 그런 걸 많이 까먹었어요. 그런 요소들을 생각하다 보니, 제 농구를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 경기력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점들이 많아요.

2021~2022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습니다. ‘창단 첫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었는데요.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왔는데.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겨야 한다는 승부 근성과 강팀으로서의 자존심이 크게 작용했어요. 선수들 모두 그런 생각을 했기에, 플레이오프에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그게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이어졌고요.

챔피언 결정전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
(KGC인삼공사는 SK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 4패로 졌다)

아쉽기는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승패가 나눠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또, 감독님께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든 너희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격려해주셨어요. 그런 것 때문에, 아쉬움이 덜했던 것 같아요.

달라진 환경
2018~2019시즌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변준형은 김승기 감독(현 고양 캐롯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자신을 키워준 스승과 이별했다.
또, 백 코트 파트너이자 최고의 슈터인 전성현도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벗었다.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된 전성현은 고양 캐롯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김상식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김상식 감독은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와 안양 KT&G(현 안양 KGC인삼공사),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등 다양한 곳에서 감독 경력을 쌓은 인물. 농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였다.
여러 변화를 겪었다. 그래서 KGC인삼공사는 2022~2023시즌 많은 걱정을 안았다. KGC인삼공사를 향한 평가 역시 예전보다 좋지 않았다. 그러나 변준형은 개의치 않았다.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신인 시절부터 함께 했던 김승기 감독님께서 팀을 떠났습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감독님한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으로 떠나셨습니다. 또, 김승기 감독님께서 이끄는 캐롯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요.(변준형과 인터뷰를 할 때, 캐롯은 12승 10패로 단독 4위였다. 개막 직전의 평가와 비교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그래서 기쁜 마음이 컸습니다.
다만, 제가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김승기 감독님도 저도 더 잘 돼야 한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어요.

주득점원인 전성현 선수도 고양 캐롯으로 이적했는데요.
(전)성현이형도 좋은 조건으로 캐롯에 갔습니다. 잘돼서 갔기 때문에, 부러운 마음도 기분이 좋은 것도 있었어요. 김승기 감독님께서 떠났을 때랑 비슷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김상식 감독님께서 새롭게 부임하셨습니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맞춰주십니다. 선수들이 몸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훈련 스케줄을 짜주세요. 선수들을 크게 터치하지도 않으시고요.

변준형 선수에게는 어떤 주문을 했나요?
포인트가드로서의 임무를 강조하셨습니다. 패스 위주의 역할을 주문하셨죠. 감독님의 컬러인 모션 오펜스를 잘 이행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저 역시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습득하지 못했어요. 감독님의 농구에 더 녹아들 수 있도록, 연구도 더 많이 하고 연습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KGC인삼공사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재도형이 떠날 때도 (전)성현이형이 떠날 때도, 저희는 그런 평을 받았습니다. 재도형과 성현이형 모두 잘하는 선수니까요. 그렇지만 저희 팀은 여전히 강해요. 저희 팀에는 여전히 잘하는 형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팀은 약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변준형이 바라보는 곳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를 8승 2패로 마쳤다. 2라운드 역시 7승 2패로 끝냈다. 단독 선두(15승 4패)로 2라운드를 마쳤다.
변준형의 지배력이 더 강해졌다. 특히, 2라운드에 그랬다. 2라운드 평균 16.9점 5.9어시스트로 2라운드 국내 선수 득점 3위와 2라운드 전체 어시스트 2위를 달성했다. ‘2라운드 MVP’라는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변준형은 데뷔 후 두 번째 라운드 MVP를 달성했다.
하지만 변준형은 만족하지 않았다. 2022~2023시즌이 한참 남았고, KGC인삼공사와 변준형 모두 2021~2022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시선은 꽤 높은 곳에 있었다. 변준형의 시선은 ‘우승’으로 향했다.

시즌 초반에는 달라진 KGC인삼공사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어떤 플레이를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눈치를 본 것 같아요. 또, 기록적인 면보다, 코트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고요. 개인 기록이 예전보다 떨어졌죠.
그렇지만 팀 성적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또, 제 경기를 본 분들이라면 ‘수비랑 경기 운영이 지난 시즌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본연의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팀의 공격이 안 풀린다 싶을 때, 제가 주도적으로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팀 공격이 풀린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시즌 초반보다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에, (본연의 기량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공격 옵션이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승부처 지배력도 더 커진 것 같고요.
제 공격 옵션이 많아진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가드가 보통 마지막 순간에 2대2를 많이 해서, 제 공격 옵션이 많은 것처럼 보인 것 같아요.
승부처 지배력이나 결정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위한 패턴으로 득점한 건 없었어요. 볼이 자연스럽게 저한테 넘어왔고, 제가 그 볼을 잘 처리한 것 같아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KGC인삼공사는 현재 단독 선두(16승 7패, 인터뷰 시점 기준)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과는 어떤 게 달라졌나요?
KBL 최고의 슈터인 (전)성현이형이 떠났지만, (배)병준이형과 렌즈 아반도가 그 자리를 어느 정도 메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현이형 자리를 잘 메운다면, 지난 시즌과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해요.
또, 멤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 모두 지난 시즌에 함께 했던 외국 선수입니다.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1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준형 선수도 2라운드 MVP를 받았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MVP 티셔츠를 제작하면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기분을 느꼈습니다.(변준형은 2021~2022 3라운드 MVP를 수상한 적 있다) 남은 시즌 동안 다치지 않고, 지금의 퍼포먼스를 쭉 이어가고 싶어요.

이번 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저희가 지금 1등이라고 하지만, 상대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닙니다. 경기하는 동안 주도권을 잘 지켜야 해요.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꼭 얻고 싶어요.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351&aid=000006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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