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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냥 좋아서 사심 담아서 일단 넣음🤭)
안양 KGC의 김상식 감독은 NBA를 즐겨보는 대표적인 지도자다. 몇 년 전에는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는 시기에도 지인의 도움을 받아 LA레이커스 트레이닝 캠프를 관전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채우기 위한 시간이었다.
지난해 5월 KGC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은 꾸준히 봐왔던 NBA에서의 전술을 팀에 녹였다. 올 시즌 KGC가 자주 사용하는 모션 오펜스는 최근 토론토 랩터스 등이 자주 사용하는 전략이다. NBA를 즐겨보는 팬들이라면 KGC의 경기에서도 줌 액션, 스태거 어웨이 등 NBA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크린을 활용한 패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이 NBA를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농구를 주도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래도 세계 최고 리그가 아닌가. 옛날에는 책으로 보고 펜으로 써놓고 해야 했지만, 지금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NBA 전술, 전략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NBA가 세계 최고의 리그이기 때문에 모든 농구가 그것을 따라가게 되어 있다. NBA를 보다가 ‘참 좋은 전술이다’ 싶은 건 찾아서 다시 보고 체크를 해놓는다, 그리고 팀 구성에 맞게 어떻게 가미시켜야 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에게 KGC 합류는 그동안 공부해 온 것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행착오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KGC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3승10패를 기록하며 순위표 맨 꼭대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간 활용과 속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NBA 스타일을 가미하면서 KGC의 농구는 팬들이 보기에도 시원시원한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김상식 감독과 최승태, 조성민 코치는 선수들에게 설명할 전략을 영상으로 준비해 먼저 보여주고 이에 맞게 훈련을 해오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좋은 팀의 좋은 전술이라고 하면 선수들도 흥미를 갖는다. 설명을 하기도 편하다. 얼마 전에는 스페인 대표팀이 올림픽 때 썼던 전술을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설명을 했었다. 선수들도 ‘스페인이 한 전술’이라고 하니까 잘 받아들이더라”라며 웃었다. KGC의 주장 양희종도 “영상으로 보니까 확실히 감독님의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재밌다. 좋은 모션오펜스를 하면서 선수들이 고루 볼을 만지고 역할 분배도 잘된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고맙게도 준비한 부분을 너무 잘 따라주고 있어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 있더라도 결국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잘해야 빛나는 것 아니겠는가. 준비하는 코칭스태프도, 뛰는 선수들도 즐겁게 농구하니까 좋다”며 1위 등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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