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전반전만 해도 잘 되는구나, 쉽게 이기는구가 했는데 어렵게 이겼다. 내용 면에서 후반전이 아쉽지만 이긴 것으로 만족한다. 그 고비에서 LG의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 수비도 열심히 한다. 우리가 그런 상황을 잘 넘긴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만족하게 본다"라고 전했다.

이날 서동철 감독은 3쿼터에 작전타임을 2개나 쓰는 등 흐름을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LG의 반격은 경기 막판까지 거셌다. 서동철 감독은 "첫 번째 타임아웃 때는 심판에게 질의하기 위함이었다. 너무 빠른 경향이 있었다. 두 번째는 흐름이 넘어가는 것 같았다. 두 개를 빨리 썼다. 선수들이 3쿼터에 방심을 했던 것 같다. 상대가 압박해오고 따라오면서 당황을 했던 것 같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고비를 잘 넘긴 것은 다행이다. 저도 타임아웃을 너무 일찍 쓴 것에 대해서 4쿼터에 후회를 했다. 그런 상황이 될 줄은 예상을 못 했다. 방심하면 분위기가 바뀐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경기라고 본다. 긍정적인 것만 보도록 하겠다"고 돌아봤다.

이날 안양 KGC가 전주 KCC에 패배하고 KT가 승리를 따내면서 2위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서동철 감독은 "2위 확정을 한 부분에 대해선 마음도 조금 가볍다. 좋은 면도 있다. 저희가 또 5경기를 해야한다. 5경기를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잘 가져가야 겠다고 본다. 정신적으로 흐트러지는 것이 없도록 하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해야 한다. 좋은 내용을 가져가면서 부상도 없어야 한다. 선수들과 얘기를 하겠다. 경기력을 좋게 가져가면서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은 고민은 역시나 수비다. 서동철 감독은 수비를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시즌 내내 고민인 부분이 있다. 수비에서 잘 해주고 있다. 욕심 같아서는 수비를 더 보완하고 싶다. 여러 가지 형태 투맨 게임 수비도 그렇고 포스트 수비도 저희 팀이 높이가 있어서 괜찮다. 현재 농구에서 투맨 게임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 더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동욱은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시즌 중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서동철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없다가 오늘 조금 많이 뛰었다. 수비 범위까지 넓게 해주길래 '마음을 먹고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후반에 수비를 놓쳤지만 공격에서는 도움이 확실히 된다. 수비에서 단점을 본인이 집중을 해서 안 타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공격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정을 해주는 파괴력도 있다. (김)동욱이가 초반에 아주 좋았다가 중간에 침체되고 부상도 있었고 코로나19 고생도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앞두고 시즌 초와 같은 컨디션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후반기부터 강조한 속공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서동철 감독은 "솔직히 속공이 매끄럽진 않다. 앞선 가드들은 빠르지만 포워드들과 빅맨들도 달려줘야 한다. 최근에 속공이 잘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하윤기 효과인 것 같다. 하윤기 선수가 빅맨임에도 빨리 뛰어주는 부분이 있다. 캐디 라렌에게도 주문을 했는데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캐디까지 뛰어준다면 더 할 나위없지만 아직 아쉽다. (하)윤기가 그래도 너무 잘 뛰어주는 덕분에 시즌 초반보다 그런 모습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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