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완전히 망가졌다. 이대로면 6강 진출도 쉽지 않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아주 큰 위기다.” SK전이 끝나고 DB 이상범 감독이 한 말이다.
원주 DB는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71-77로 패했다. DB는 자밀 워니와 김선형 등 주축선수들이 빠진 SK에 또 한 번 패하며 올 시즌 6전 전패를 당한 것은 물론, 리그 3연승 뒤 3연패 수렁에 빠지며 6강 진출의 위기를 맞이했다.
3연패의 시발점이었던 지난 14일 LG전은 어쩔 수 없었다. 레나드 프리먼이 장기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주축 선수들이 결장하며 힘든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상범 감독은 오히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접전 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당한 연패는 전제가 다르다. 우선 프리먼과 박찬희 등 주축선수들의 복귀로 완전체가 집합했다. 코로나19 탓에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는 타 팀도 똑같이 겪고 있는 문제였다.
DB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꼴찌 삼성에 일격을 당했다. 홈에서 단 한 번의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완패(76-89)를 떠안았다. DB는 강점인 높이 싸움에서 삼성의 투지에 밀렸고 어시스트 또한 삼성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내용 면에서도 무기력했다.
하루 쉬고 치른 SK전의 경기력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선두 SK지만 워니와 김선형 등 에이스 두 명이 빠진 팀은 완전체를 가동한 DB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3연패였다. 큰 점수 차 패배는 아니었지만 시종일관 SK에 끌려다니며 무기력하게 졌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전 “상대 주축이 빠진 건 기회다. 이런 기회를 잡아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상대를 이긴다는 느낌보다 우리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선수들은 응답하지 않았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웅과 박찬희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DB의 흐름은 여기까지였다. 야투 성공률은 38%로 저조했고, 자유투 성공률 또한 45%로 말을 듣지 않았다. 오픈 찬스에서 여러 번의 에어볼이 나오는 등 컨디션 난조를 거듭했다.
휴식기 직전 폼이 한껏 올라왔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손끝은 다시 식었다. 매치업 상대인 리온 윌리엄스의 수비를 버거워 했고 시간에 쫓기는 터프슛을 자주 시도했다. 당연히 체력 소모는 심할 수밖에 없었고 효율은 떨어졌다. 팀플레이에서도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가드와의 2대2 공격이나 김종규, 강상재 등과의 하이포스트 비중은 줄어들었다. 상대의 압박에 볼 소유 시간이 길어지며 소위 말하는 죽은 볼 처리가 많았다.
에이스 허웅을 위한 패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득점 1위 허웅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외곽슛이다. DB는 보통 허웅의 득점력을 위해 더블 스크린, 혹은 트리플 스크린까지 활용하는 팀이다. 상대 전문 수비수가 괴롭혀도 허웅이 오픈찬스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이유였다. 이날 허웅에게 노 마크 찬스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허웅의 움직임을 이현석, 오재현, 최원혁 등이 읽고 있었고 빅맨들의 스크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허웅은 볼을 직접 받느라 체력 소모를 해야 했다. 당연히 전문 수비수를 상대로 어려운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수밖에 없었다. 수비의 견제 속에서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린 허웅이지만 특유의 폭발력은 볼 수 없었다.
DB의 컨디션 난조는 수비서도 이어졌다. SK의 포워드 라인을 상대로 박찬희-허웅, 이용우-허웅 등 투 가드 조합을 들고 나온 DB는 1대1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고 SK의 볼 없는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하며 손쉬운 득점을 제공했다. 또한 맨투맨을 놓치며 SK에 미스매치를 자주 허용했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1대1로 쫓아다니지 못하니까 스위치를 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체력이 안 올라왔다. 공격에서는 이지 레이업슛을 놓치고 수비서는 맨투맨을 쉽게 놔두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체력을 끌어올려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0경기가 남은 시점, LG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는 DB다. 5위 오리온과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지만 9위 KCC와도 2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언제든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완전체가 돌아온 시즌 막바지, DB는 이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피 튀기는 중위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065/0000228234
하ㅜㅠㅠㅠㅜㅜㅠㅠㅜㅜ진짜 이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
원주 DB는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71-77로 패했다. DB는 자밀 워니와 김선형 등 주축선수들이 빠진 SK에 또 한 번 패하며 올 시즌 6전 전패를 당한 것은 물론, 리그 3연승 뒤 3연패 수렁에 빠지며 6강 진출의 위기를 맞이했다.
3연패의 시발점이었던 지난 14일 LG전은 어쩔 수 없었다. 레나드 프리먼이 장기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주축 선수들이 결장하며 힘든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상범 감독은 오히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접전 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당한 연패는 전제가 다르다. 우선 프리먼과 박찬희 등 주축선수들의 복귀로 완전체가 집합했다. 코로나19 탓에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는 타 팀도 똑같이 겪고 있는 문제였다.
DB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꼴찌 삼성에 일격을 당했다. 홈에서 단 한 번의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완패(76-89)를 떠안았다. DB는 강점인 높이 싸움에서 삼성의 투지에 밀렸고 어시스트 또한 삼성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내용 면에서도 무기력했다.
하루 쉬고 치른 SK전의 경기력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선두 SK지만 워니와 김선형 등 에이스 두 명이 빠진 팀은 완전체를 가동한 DB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3연패였다. 큰 점수 차 패배는 아니었지만 시종일관 SK에 끌려다니며 무기력하게 졌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전 “상대 주축이 빠진 건 기회다. 이런 기회를 잡아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상대를 이긴다는 느낌보다 우리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선수들은 응답하지 않았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웅과 박찬희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DB의 흐름은 여기까지였다. 야투 성공률은 38%로 저조했고, 자유투 성공률 또한 45%로 말을 듣지 않았다. 오픈 찬스에서 여러 번의 에어볼이 나오는 등 컨디션 난조를 거듭했다.
휴식기 직전 폼이 한껏 올라왔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손끝은 다시 식었다. 매치업 상대인 리온 윌리엄스의 수비를 버거워 했고 시간에 쫓기는 터프슛을 자주 시도했다. 당연히 체력 소모는 심할 수밖에 없었고 효율은 떨어졌다. 팀플레이에서도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가드와의 2대2 공격이나 김종규, 강상재 등과의 하이포스트 비중은 줄어들었다. 상대의 압박에 볼 소유 시간이 길어지며 소위 말하는 죽은 볼 처리가 많았다.
에이스 허웅을 위한 패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득점 1위 허웅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외곽슛이다. DB는 보통 허웅의 득점력을 위해 더블 스크린, 혹은 트리플 스크린까지 활용하는 팀이다. 상대 전문 수비수가 괴롭혀도 허웅이 오픈찬스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이유였다. 이날 허웅에게 노 마크 찬스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허웅의 움직임을 이현석, 오재현, 최원혁 등이 읽고 있었고 빅맨들의 스크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허웅은 볼을 직접 받느라 체력 소모를 해야 했다. 당연히 전문 수비수를 상대로 어려운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수밖에 없었다. 수비의 견제 속에서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린 허웅이지만 특유의 폭발력은 볼 수 없었다.
DB의 컨디션 난조는 수비서도 이어졌다. SK의 포워드 라인을 상대로 박찬희-허웅, 이용우-허웅 등 투 가드 조합을 들고 나온 DB는 1대1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고 SK의 볼 없는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하며 손쉬운 득점을 제공했다. 또한 맨투맨을 놓치며 SK에 미스매치를 자주 허용했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1대1로 쫓아다니지 못하니까 스위치를 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체력이 안 올라왔다. 공격에서는 이지 레이업슛을 놓치고 수비서는 맨투맨을 쉽게 놔두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체력을 끌어올려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0경기가 남은 시점, LG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는 DB다. 5위 오리온과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지만 9위 KCC와도 2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언제든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완전체가 돌아온 시즌 막바지, DB는 이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피 튀기는 중위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065/0000228234
하ㅜㅠㅠㅠㅜㅜㅠㅠㅜㅜ진짜 이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