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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이슬 언니죠.”
WKBL FA 시장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던 지난 2일. 본지와 인터뷰를 마친 KB스타즈의 박지수는 “다른 종목에 비해 여자 농구는 선수 이동이 많지 않아 흥미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다른 팀 FA 선수들은 이동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올해 FA 시장에 나선 선수들은 총 21명. 이중 KB 소속 선수 5명을 제외하면, 박지수가 언급한 외부 FA는 16명이다. 박지수에게 ‘외부 FA'였던 16명의 선수 중, 가장 같이 뛰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주저 없이 “강이슬”이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약 2주. 박지수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KB는 FA 시장에서 강이슬 영입에 성공했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박지수는 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KB는 이번 ‘FA 최대어’로 평가된 강이슬과 2년간 연봉 총액 3억 9천만원(연봉 3억, 수당 9천만원)에 계약했다. KB는 리그 최고의 센터와 슈터를 보유한 팀이 됐다. 강이슬이 새로운 행선지로 KB를 택한 것에 대해, 박지수는 어떤 마음일까?
박지수는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수는 FA시장이 열린 후 강이슬에게 함께 뛰자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같이 뛰면, 언니도 나도 즐겁게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며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
또한 박지수는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같이 뛰고 싶다는 연락을 해본 적이 없다. 언니에게 ‘내가 이런 연락을 직접 한 건 언니가 처음’이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며 웃었다.
박지수의 정성 때문이었는지, 강이슬은 고심 끝에 KB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지수는 “언니가 우리 팀으로 오는 걸 결정하고 연락을 줬다. ‘너만 보고 가는 거니까, 넌 내가 은퇴할 때까지는 KB 종신’이라고 하더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조합은 내외곽 최고 선수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KB 역시 이를 잘 알기에 강이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적극성도 높아진 강이슬은 운동량도 많아, 정체된 농구를 하는 경향이 짙었던 KB에게는 여러 모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담 또한 크다.
강이슬 합류 이전에도 KB는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던 팀이다. 승리를 거둬도 경기 내용에 따라 호평보다는 비판이 더 많았다.
강이슬까지 합류한 상황에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이는 박지수도 잘 알고 있는 바다.
박지수는 “이슬 언니가 자기 장점을 극대화해서 행복하게 농구할 수 있도록 내가 더 책임감 있게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강이슬’이라는 선수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언니를 잘 보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그 최고 슈터인 이슬 언니랑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설레고 기분이 좋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과 함께 팬들이 원하는 행복한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출처 : ROOKIE(http://www.rookie.co.kr)
귀엽다... 박지수 강이슬 KB 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