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은 무엇일까.
고양 오리온은 오는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3번을 이겨야 4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하나, 첫 경기를 잘 치르지 못하면 3승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오리온은 한때 정규리그 2위를 다툴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기세가 떨어졌고, 여러 가지 악재를 맞았다. 안정감보다 불안함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크게 두 가지 불안 요소를 안고 싸워야 한다.
# 이승현 부상, 어떻게 극복할까?
이승현(197cm, F)이 지난 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발목을 접질렀다. 꾀병도 부리지 않는 선수가 큰 고통을 호소했다. 오리온은 결국 3위가 달린 경기에서 졌고, 이승현 또한 돌아오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특히, “마음이 너무 아프다. 회복 상태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승현이를 억지로 출전시키는 일은 없다”며 이승현의 부상을 아파했다.
이승현은 눈에 띠게 화려한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국내 빅맨 중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가장 열정적으로 하는 이 중 한 명이다. 그렇기에, 이대성(190cm, G)이나 허일영(195cm, F) 등이 공격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승현은 그저 투지 넘치게 궂은 일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수비 범위가 넓고, 상대 2대2 공격 루트를 잘 제어한다. A팀 관계자는 “(이)승현이가 2대2에서 볼 핸들러를 체크해주고 들어가는 게 정말 좋다. 우리 팀 코칭스태프도 승현이 쪽으로 2대2를 잘 안 하려고 계획을 짠다”며 이승현의 수비 역량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 이승현이 빠졌다. 최현민(195cm, F)과 이종현(203cm, C), 박진철(200cm, F) 등이 준비해야 한다. 물량 공세로 이승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는 약점을 끊임없이 공략하는 무대기 때문이다. 백업 자원의 물량 공세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현의 부재는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 불안정한 외국 선수
오리온의 외국 선수는 디드릭 로슨(201cm, F)과 데빈 윌리엄스(203cm, F)다.
로슨은 영리한 플레이와 득점력으로 어느 정도 인정 받았다. 원래 2옵션 외국 선수로 꼽혔지만, 1옵션 외국 선수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가 불안하다. 게다가 이승현도 없다. 로슨이 나설 때, 오리온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로슨의 득점력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숀 롱(206cm, F)이나 제러드 설린저(206cm, F)처럼 승부를 좌우할 능력이 부족하다. 확실한 득점이 필요한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로슨이 나올 때는 그나마 낫다. 국내 선수와 잘 어울리고, 이타적인 면도 갖췄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데빈 윌리엄스다. 원래 골밑에서 힘 있는 선수로 알려졌고 골밑 득점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 몸싸움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의미 없는 외곽 플레이를 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물론, 국내 선수의 신뢰도 받지 못하는 것 같았다.
고무적인 건 있다. 이전보다 골밑에서 힘을 쓰려고 하고, 골밑 공격을 많이 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수비 리바운드가 많아졌고, 경기를 대하는 태도 또한 의욕적으로 변했다.
최상과 최악만 있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다. 외국 선수의 안정감 그리고 폭발력이 조금만 부족해도, 최악으로 흘러가는 게 플레이오프기도 하다. 로슨과 윌리엄스가 정규리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좋겠지만,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요소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오리온은 최악의 시나리오만 받을 수도 있다.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51/0000052406
고양 오리온은 오는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3번을 이겨야 4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하나, 첫 경기를 잘 치르지 못하면 3승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오리온은 한때 정규리그 2위를 다툴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기세가 떨어졌고, 여러 가지 악재를 맞았다. 안정감보다 불안함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크게 두 가지 불안 요소를 안고 싸워야 한다.
# 이승현 부상, 어떻게 극복할까?
이승현(197cm, F)이 지난 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발목을 접질렀다. 꾀병도 부리지 않는 선수가 큰 고통을 호소했다. 오리온은 결국 3위가 달린 경기에서 졌고, 이승현 또한 돌아오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특히, “마음이 너무 아프다. 회복 상태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승현이를 억지로 출전시키는 일은 없다”며 이승현의 부상을 아파했다.
이승현은 눈에 띠게 화려한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국내 빅맨 중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가장 열정적으로 하는 이 중 한 명이다. 그렇기에, 이대성(190cm, G)이나 허일영(195cm, F) 등이 공격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승현은 그저 투지 넘치게 궂은 일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수비 범위가 넓고, 상대 2대2 공격 루트를 잘 제어한다. A팀 관계자는 “(이)승현이가 2대2에서 볼 핸들러를 체크해주고 들어가는 게 정말 좋다. 우리 팀 코칭스태프도 승현이 쪽으로 2대2를 잘 안 하려고 계획을 짠다”며 이승현의 수비 역량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 이승현이 빠졌다. 최현민(195cm, F)과 이종현(203cm, C), 박진철(200cm, F) 등이 준비해야 한다. 물량 공세로 이승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는 약점을 끊임없이 공략하는 무대기 때문이다. 백업 자원의 물량 공세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현의 부재는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 불안정한 외국 선수
오리온의 외국 선수는 디드릭 로슨(201cm, F)과 데빈 윌리엄스(203cm, F)다.
로슨은 영리한 플레이와 득점력으로 어느 정도 인정 받았다. 원래 2옵션 외국 선수로 꼽혔지만, 1옵션 외국 선수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가 불안하다. 게다가 이승현도 없다. 로슨이 나설 때, 오리온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로슨의 득점력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숀 롱(206cm, F)이나 제러드 설린저(206cm, F)처럼 승부를 좌우할 능력이 부족하다. 확실한 득점이 필요한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로슨이 나올 때는 그나마 낫다. 국내 선수와 잘 어울리고, 이타적인 면도 갖췄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데빈 윌리엄스다. 원래 골밑에서 힘 있는 선수로 알려졌고 골밑 득점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 몸싸움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의미 없는 외곽 플레이를 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물론, 국내 선수의 신뢰도 받지 못하는 것 같았다.
고무적인 건 있다. 이전보다 골밑에서 힘을 쓰려고 하고, 골밑 공격을 많이 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수비 리바운드가 많아졌고, 경기를 대하는 태도 또한 의욕적으로 변했다.
최상과 최악만 있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다. 외국 선수의 안정감 그리고 폭발력이 조금만 부족해도, 최악으로 흘러가는 게 플레이오프기도 하다. 로슨과 윌리엄스가 정규리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좋겠지만,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요소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오리온은 최악의 시나리오만 받을 수도 있다.
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351/000005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