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117/00034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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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은 경기종료 후 “시작이 안 좋았는데 이겨서 행복하다. 경기 초반에는 (김)종규 형의 슛이 안 들어가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웃음)”라고 말했다. 허웅은 이어 “종규 형이 학생체육관만 오면 슛이 안 들어가더라. 그래도 중요할 때 블록도 해주셨다. 워낙 좋아하는 형이다 보니 장난도 칠 수 있다. 정신적으로 보살펴주시는 부분도 있어서 듬직한 형이다”라고 덧붙였다.

허웅은 더불어 4쿼터에 성공시킨 역전 3점슛에 대해 “계속 끌려 다녔기 때문에 반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슛 이전에도 찬스가 있었는데 패스 타이밍이 늦었다. 그 다음 상황에서는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 추가 자유투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라고 전했다.

베테랑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허웅은 “(윤)호영이 형, 동행하지 않은 (김)태술이 형이 항상 정확한 얘기를 해주신다. 호영이 형은 ‘너는 드리블 말고 캐치앤슛을 던져라’라고 하신다. 태술이 형도 ‘슛이 좋으니까 2대2할 때 적극적으로 수비를 활용해’라고 하신다. 그 말씀이 큰 힘이 된다. 형들 얘기를 듣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DB는 3연승을 질주했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 남은 가운데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4경기에 달한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게 프로선수의 의무이기도 하다. 허웅은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즌 마무리는 좋게 하고 싶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그런 마무리가 필요한 것 같다. 6라운드 전승을 목표 삼아 뛰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