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푸바오를 만날 때, 푸바오가 할부지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하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잠깐 서운하겠지만 그래도 푸바오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떠나는 날, 푸바오는 긴장하고 놀란 눈으로 비행기에 오르겠지만 할부지를 보고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늘 입던 사육사 옷을 입고 푸바오 곁에 있을 것이다.
독립을 시키며 말했던 것처럼 푸바오에게 ‘너는 잘 견디고 적응할 거야. 그리고
어디에서 누구랑 있든지 사랑받고 행복할 거야’라고 또다시 말해 주면서...
(중 략)
그리고 어릴 적 함께 지냈던 할부지를 조금만, 아주 조금만 생각해 주겠니?
할부지는 해마다 유채와 남천바오를 가꾸고 아끼며 너를 잊지 않고 있을게.
📒출처 ☞ 에세이『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