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귀여운 쌍둥이 아기판다와 함께 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슬기로움을 온 몸에 묻히고 온 송바옵니다.
루이와 후이는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또 어떤 성장을 이뤄냈을지,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작할게요.
1. 어디든 함께 할래요.
드디어 후이바오도 '어부바' 나무 오르기에 성공했어요.
아무래도 답답해 하던 루이바오가 친절하게 가르쳐 준 듯합니다.
꼭대기에 올라서 만족해 하는 표정이 무척 의기양양해 보였답니다.
내려올 때 안전하게 엉덩이부터 잘 내려오다가
중간쯤에서 방향을 돌려 머리부터 후다닥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역시나 후진보다는 전진을 선호하는 후이의 성격이 잘 드러나지요? ^^*
'어부바' 나무에 함께 올라 예쁘게 누워있는 루이, 후이를 가만히 쳐다보니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 속에 제가 있더라고요.
어딘가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2. 우리 제법 용감해 졌어요.
꼬맹이들이 미끄럼틀의 기능에 익숙해졌어요.
속도감있게 미끄러져 내려올 때면 흰자가 보일 정도로 동그랗게 커진던 눈이
이제는 어느정도 침착하고 차분해 졌어요.
어떤 느낌인지 미리 알고 내려오는 표정이에요.
망설임 없이 미끄러짐을 받아들이는 루이바오의 행동과 성격에
조금씩 자신감이 차오르는 게 느껴져 내심 기분이 좋았답니다.
3. 이 분유는 합격이에요!
미식가 꼬맹이들이 재단장한 분유로의 전환에 완전히 적응을 마쳤습니다.
워낙 똑똑한 아이들이라 적응을 마친 지금도 분유를 먹으면서
여전히 맛이 이전과 다르다는 걸 알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어요. ^^*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잘 먹어주는 꼬맹이들이 기특한 순간입니다.
4. 집에 가기 싫어요!
쌍둥이들을 내실로 데리고 들어갈 때마다 아이들이 정말 똑똑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할부지들이 시간 맞추어 나타나는 상황, 내실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는 소리,
분유를 먹고 나서의 분위기, 바오들을 만나는 시간이 끝났다는 안내 멘트,
마지막 할부지들 행동의 미묘한 변화까지 본능적으로 알아 차리는 꼬맹이들입니다.
점점 묵직해지고 힘이 세지는 쌍둥이지만
안고 퇴근하는 길이 좀 더 길었으면 할 정도로 행복한 길이기도 하지요.
퇴근길의 복병은 '어부바' 나무 위에서 버티는 후이바오 입니다. ^^
후이를 달래서 내려오게 하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요.
앞으로 후이바오와 충분한 대화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5. 송바오 잡기 놀이
영특한 루이와 후이는 저와 쫓고 쫓기는 놀이를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를 우다다다 쫓아오다가 휙! 뒤돌아 도망치면 제가 쫓아가 엉덩이를 터치하는 걸 알고 있고,
제가 잡으러 달려가다가 갑자기 뒤돌아서는 것도 알고 있지요.
활력 넘치는 쌍둥이와 신나게 유채 꽃밭을 빙글빙글 돌면서 놀아주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랍니다. 부렵죠잉?
후훗. 네, 약올리는거예요. 하하.
6. 바구니 놀이 했어요.
쌍둥이들에게 어떤 놀이감을 줄까 고민하다가 적당한 크기의 대나무 바구니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역시 용감한 후이는 바구니를 앞발로 툭툭치고 물어 뜯으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요.
루이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바구니의 특성을 확인하더니 금새 흥미를 잃어 버리더라고요.
루이가 좋아할 만한 특성의 놀이감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7. 야외가 궁금해요.
요즘 쌍둥이는 오후에 야외로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엄마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눈빛에 집중력이 느껴져요.
엄마는 어딜 다녀오는 건지, 몸에서 나는 이 냄새는 뭔지 예의주시하며 탐색하고 있어요.
곧 쌍둥이에게도 그 시기가 오면
반짝반짝한 눈빛을 하며 꿍실꿍실 엉덩이를 씰룩이며 엄마를 뒤쫓아 나가겠죠?
쌍둥이의 안전한 야외 산책을 위해서는 조금 더 자라야 하니까
열심히 실내 방사장에서 나무 오르는 연습을 하면서 신체 능력이 발달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맹이들 옆에 가만히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요.
마치 이 아이들에게 고민상담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눈빛을 마주보고, 손을 마주잡고, 꼭 끌어안으면
고민과 걱정이 싹 사라지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이번주의 고민과 걱정은
요 귀여운 녀석들을 보며 날려보내시길 바라며
이번주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
바오 상담소 1호 고객
송바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