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 (쉼표 17일 차)
안녕하세요. 송바옵니다. 푸바오 소식 많이 기다리셨지요? ^^* 푸바오는 잘 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24절기 중에 네 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춘분'입니다. 2024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지나고, 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는 '경칩'에 이어 오늘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을 맞이한 것인데요.
우리의 푸바오도 야생동물로써 계절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한시적인 내실 생활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의 중앙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하면서, 그에 따라 성체가 되었을 때 능숙하게 해내야 할 일들을 기특하게도 당당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네 살이 되기 위한 2017년의 봄을 먼저 맞이하던 아이바오와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 푸바오가 누릴 더 넓은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니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 푸바오의 행복을 위한 마음인지를요. 자연스러운, 그리고 판다다운, 또 푸바오다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뚠빵이에게 오늘은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넌 정말 좋은 판다야." 라고요.
푸바오의 봄과 함께 있음에 감사한
송바오 드림
[TMI]
푸바오의 사랑스러운 고구마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푸바오는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다음 달인 13개월 차부터 대나무 변을 배설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생산한 고구마의 양이 궁금해서 합산해 보았습니다. 푸바오는 지금까지 약 7톤가량의 고구마를 생산했더군요. 다시 말해 1톤 차량 8대 이상의 대나무를 먹고 7대 정도의 고구마를 생산했다는 푸바오에 대한 과도한 정보를 드리면서 오늘의 소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