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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 (쉼표 10일 차)
어느덧 푸바오는 내실 생활 10일 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3.5세 푸바오는 그 나이에 맞는 영특함과 지혜로움으로 변화에 맞춘 생활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건강합니다. 엄마인 아이바오처럼 미래의 행복을 찾기 위한 준비를 자신감 넘치게 해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아마도 우리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서야 같은 장면을 보면서 같은 목소리로 말하게 될 것 같아요. 이 모든 과정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푸바오와 판다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걸요.
2016년 3월 3일 판다월드에 도착한 아이바오, 러바오도 일정 기간 내실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외국으로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만에 하나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별도로 지정된 장소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조사하는, 꼭 필요한 기간이지요. 마찬가지로 외국으로 나가기 위한 동물도 같은 절차로 별도의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게 됩니다. 지금의 푸바오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푸바오가 생활하는 공간은 매일 깨끗하게 청소하고 시설물과 바닥 등을 정기적으로 철저하게 소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 푸바오는 철저한 구충도 하게 됩니다. 그런 후에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때가 되면 다른 판다들도 만나면서 올바른 판생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지금의 모든 과정이 안전한 질서와 규칙 안에서 푸바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것이지요.
요즘 자연스럽게 도입 당시의 아이바오, 러바오의 모습이 자주 떠오릅니다. 앞으로 푸바오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푸바오만큼 어렸던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새로운 공간에서 처음 보는 사육사들에게 각자의 성격에 맞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관계를 맺어 나갔는데요. 어느덧 서로의 눈빛과 숨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원하고 말하는지 알 수 있는 가족이 되었네요. 푸바오에 이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엄마 아빠도 되었고요. 돌이켜 보았을 때 이러한 것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우리보다 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생명체에게 거짓 없는 자세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진심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준 보물들에게 감사한 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이어서 지금의 푸바오에게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육사들은 기꺼이 그래야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푸바오의 행복한 미래를 믿어 의심치 않는
송바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