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바옵니다.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탓에 다이어리를 한 주 쉬는 동안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벌써 19kg을 돌파하였습니다.
같은 시기 푸바오의 기록을 찾아보니,
동생들이 언니를 따라가려면 더 잘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서로의 모습 뿐만이 아니라 행동까지도 닮아가는 루이와 후이는
요즘 사육사들에게 큰 기쁨과 사랑과 행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루이바오는 행동하기 전에 생각이 많은 성격입니다.
때때로 후이에게 전염된 듯한 활발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매사에 조심성이 많고 차분하여 사육사들에게 곁을 내어주는 순간이 많지요.
'슬기로운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조금은 늦어도 차분하게 나무에 오르며
목표점인 꼭대기에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도달하는 친구랍니다.
반면에 후이바오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이 앞서는 성격입니다.
'빛나는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전광석화처럼 매우 재빠르게 다양한 경험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몸이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실수가 많아 나무에 오를 때도 사육사가 노련하게 유도하고 도움을 주어야 하지요.
제가 청결 관리를 위해 실내 방사장에 입장했을 때 우다다다! 달려오는 친구가 있다면,
열에 아홉은 후이바오라고 생각하셔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
이렇게 똑같이 생겨 보여도 다른 성격의 쌍둥이는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하면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둘을 한꺼번에 끌어 안는 것은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쌍둥이로 계속 자라나는 것도 자연스럽게 각자의 강점이 될터라 문제가 없겠지만,
이왕이면 함께하는 공간에서 서로의 성향들이 전염되듯 물들어
'슬기롭고 빛나는, 빛나면서 슬기로운 보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그동안 늦어졌던 엄마 판다 아이바오의 야외 외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시원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주변을 살피면서 대나무를 먹는 모습에 저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답니다.
지금은 아직 보살핌이 많이 필요한 어린 쌍둥이에게 몸과 마음이 많이 가 있어서 짧은 야외 외출이 되지만,
자연스럽게 시간이 늘어가고 적정한 시기에 쌍둥이와 함께 야외 외출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이번주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 더 다양한 소식과 사진들로 다시 만나요~!!
여전히 쌍둥이를 양손 가득 안고 싶은
송바오 드림.